단감 주산지 경남, 폭염에 '일소피해'…경남농협, 피해 현장 점검

여름철 강한 햇빛으로 화상…과실 상품성 잃어

조근수 경남농협 본부장(오른쪽 첫번째)이 지난달 30일 일소 피해를 입은 진주시 문산읍의 한 단감농가를 찾아 농민의 피해 상황을 듣고 있다.(경남농협 제공)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전국 단감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경남에 계속되는 폭염으로 '단감 일소'(햇볕 데임)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경남농협은 지난달 30일 진주시 문산읍 한 단감농가를 방문해 단감 일소 피해 현황과 대응책 마련을 위한 현장점검을 했다고 2일 밝혔다.

경남농협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폭염과 고온다습한 기후가 지속되면서 단감 일소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일소 현상은 여름철 강한 햇빛을 오래 받아 과실이나 줄기가 화상을 입는 피해다. 일소 피해를 입은 과실은 한 쪽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이후 동전만한 반점이 생긴 뒤 터지면서 상품성을 잃게 된다.

진주 문산읍에서 단감을 재배하는 한 농민은 "일소 피해 방지를 위해 물을 충분히 공급하고 탄산칼슘 살포를 통해 철저히 관리를 했는데도 이상기후로 인해 피해가 발생했다"며 "올해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하면서 일소 피해 특약을 가입하지 않아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소연했다.

조근수 경남농협 본부장은 "지난해 탄저병에 이어 올해 일소 피해로 농업인 피해가 우련된다"며 "피해 농업인의 어려움을 조금이라고 해소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피해 현황을 공유하고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