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덕운동장 재개발 국토부 공모 탈락…주민 "부산시, 겸허히 수용해야"

21일 부산 구덕운동장 재개발 사업 관련 전문가 초정 주민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2024.7.21.(주민협의회 제공)
21일 부산 구덕운동장 재개발 사업 관련 전문가 초정 주민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2024.7.21.(주민협의회 제공)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 구덕운동장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이 29일 국토교통부 주관 2024년 상반기 국가시범지구공모에서 탈락했다.

국토부는 29일 제34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2024년 상반기 도시재생 혁신지구 2곳을 발표, 부산시는 최종적으로 제외됐다.

구덕운동장 아파트 건립 반대주민협의회는 "주민의 여망을 존중해 준 데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협의회는 "부산시는 도시재생 혁신지구 공모 사업 신청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며 "체육공원 훼손과 아파트 건설을 포함하는 퇴행적 사업안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의사와 국토부장관의 결정, 부산시의회의 권고, 지역구 국회의원을 비롯해 여야 정당들의 반대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 아파트 건설과 공공부지 매각을 전제로 하는 사업안을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번 국토부의 결정을 포함해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아 가는 일련의 과정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응원의 결과임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구덕운동장 체육공원을 더욱 소중한 공간으로 확장·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부산시가 시민 대상 여론조사를 통해 사업 타당성을 따지는 것은 옳지 않다"며 "다른 부산시 도시재생 사업과 형평성에도 맞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공청회 결과를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 동일한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 공모 신청에 도전하겠다는 것은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지난 22일부터 구덕운동장 재개발 사업 관련 시민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이번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결과 발표와 함께 국토부 공모 결과 관련 향후 계획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