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 부산·경남권 희비…창원대,인제대,동아대-동서대 선정

2기 본지정 발표…경남대·연암공대·동명대·신라대 탈락

올해 보행자 전용길로 새롭게 단장한 창원대 정문 모습(창원대 제공)

(부산·경남=뉴스1) 강정태 기자 = 정부가 혁신안을 제시한 비수도권 대학에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30’사업 최종 선정에서 부산·경남권 대학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가 28일 발표한 글로컬대학 2기 본지정에 선정된 10곳 중 부산·경남권에서는 국립창원대·경남도립거창대·경남도립남해대·한국승강기대, 동아대·동서대, 인제대 3곳이 선정됐다.

예비지정 대학에 선정됐던 연암공대·울산과학대와 경남대, 동명대·신라대 3곳은 본지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창원대는 경남도립거창대·경남도립남해대·한국승강기대와 연합으로 도전해 선정됐다. ‘창원 국가산단의 미래를 선도하는 연구중심대학’을 비전으로 한국전기연구원·한국재료연구원 등 연구기관 연합, 공립대학 통합으로 국가산단의 핵심 연구개발(R&D)부터 고급·산업기능인력 양성 수요에 종합 대응한다.

박민원 창원대 총장은 “지역경제를 다시 살리고 청년 유출을 막아내 최고의 지역산업기반형 연구중심대학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글로컬대학 사업이 종료되는 5년 후에도 대학의 혁신역량이 충분히 지속 가능한 창원국가산단 80조원 매출, K-DNA+ 국내 1위 대학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본지정에서 고배를 마신 인제대는 ‘김해시 전체를 캠퍼스화(All City Campus)’를 비전으로 올해 선정됐다. 지자체-대학이 참여하는 재단을 기반으로 거버넌스 구축, 교육·문화·건강·산업 수요에 따라 지역 내 대학을 특성화하고 시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민현 인제대 총장은 “이번 선정은 대학·지역·산업이 함께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학교의 의지를 제대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지역과 대학이 도시와 학교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고 인재들이 지역에 정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대·동서대 연합은 ‘통합 산학협력단 기반 부산시-대학 공동 이익 실현’을 비전으로 선정됐다. 부산시가 참여하는 연합 거버넌스 구축, 특화 중심 캠퍼스로 지역산업에 기여하고 통합산단으로 사립대학의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 모델을 마련한다.

이해우 동아대 총장은 “대학-지자체가 지역 산업계와 함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부산시·동서대와 협력해 부산의 지속가능한 미래 전략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제국 동서대 총장은 “글로컬사업은 대학의 경쟁력 강화도 중요하지만 지역 발전에 공헌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우리 학교는 특화된 분야가 문화 콘텐츠이기 때문에 이 분야를 영화도시 등 부산시의 정책 방향에 맞게 인재 양성, 지역 발전 등에 공헌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컬대학30은 비수도권 대학이 세계적 수준의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게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부터 2026년까지 총 30곳을 선정해 한 곳당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한다.

올해 2기에는 65곳(109개 대학)이 도전장을 내 20곳(33개 대학)이 예비지정을 통과했고, 최종적으로 10곳(17대학)이 선정됐다.

올해 선정된 10곳은 건양대, 경북대, 목포대, 대구한의대, 인제대, 한동대, 창원대·경남도립거창대·경남도립남해대·한국승강기대, 원광대·원광보건대, 동아대·동서대,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 등이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