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무효형' 박종우 거제시장 유럽 출장 논란…민주 "이해불가"

방위산업 활성화 위한 체코·폴란드 출장 동행

거제시청 전경.(거제시 제공)

(부산ㆍ경남=뉴스1) 강미영 기자 =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받은 박종우 경남 거제시장이 동유럽으로 해외 출장을 떠나자,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비판하고 있다.

27일 경남도와 거제시 등에 따르면 박완수 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경남대표단은 오는 28일부터 9월 5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체코와 폴란드 출장을 떠난다.

이번 출장은 경남의 주력산업인 원전·방위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해외 교류협력 강화와 방산 분야 국제동향 파악을 위해 추진됐다.

9월 3일에는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유럽 3대 방산 전시회인 '폴란드 국제방위산업 전시회'를 참석해 방위산업 시장 개척을 도모한다.

이 전시회에는 지역업체인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의 공동부스가 운영된다.

박 시장은 이곳에서 방위산업 분야 최신 동향을 파악하고 지역 방산 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관계자 네트워크를 형성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이번 공무출장으로 조선산업 경쟁력 확보와 관광 우수사례 벤치마킹은 물론 경남도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 소속 거제시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2심 당선무효형으로 거제시정이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가는 유럽 출장은 도대체 무엇을 위한 출장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 자신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거제 미래를 위해 출장을 간다는 것은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이해 불가인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형사2부(재판장 허양윤)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시장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박 시장은 무죄를 주장하며 상고의 뜻을 밝혔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