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제조기' 김영관 조교사, 한국 경마 첫 1500승 달성

김영관 조교사(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공)
김영관 조교사(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공)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한국 경마 조교사 역대 최대인 1500승 신기록이 나왔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김영관(64세) 조교사가 지난 23일 원더드래곤으로 우승해 더러브렛(경주마 품종) 조교사 최초의 최다승이라는 기념비적인 이정표를 남기게 됐다고 26일 밝혔다.

원더드래곤은 지난 23일 한국마사회 부·경 제6경주에 출전해 선두권에 자리 잡고 2위로 경주를 전개했다. 원더드래곤은 4코너를 돌아 직선주로에 진입하며 줄곧 앞서던 오텀브리즈를 제치고 단숨에 선두를 차지했다. 끝까지 밀리지 않고 걸음을 유지한 원더드래곤은 2위와는 1과 1/2 마신 차로 결승선에 골인했다.

2004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데뷔한 김영관 조교사는 기록 제조기로 불리며 한국 경마에 굵직한 업적을 남겨왔다.

대상경주 68회 우승, 17년 연속(2006~2022년) 최다승 달성, 최우수 조교사 12회 수상, 한국경마 최단기 100승을 달성했다.

김 조교사는 모두에게 외면받는 말(馬)에게서 가능성을 보고 명마로 길러낸 그의 남다른 안목과 노력이 탁월해 '현대판 백락'(명마를 잘 알아보고 천리마로 키워내던 중국 주나라의 인물)이라 불린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다음 달 1일 오후 1시 45분 김 조교사의 1500승 달성 시상식을 연다. 당일 부·경 5개 경주를 지정해 김 조교사가 관리했던 명마의 이름을 딴 명칭 부여 경주를 운영한다.

김 조교사는 "데뷔 이래 지금까지 내 모든 것을 경마를 위해 바쳤다"며 "함께 동고동락하며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최선을 다해준 소속 조(19조) 팀원들 덕분에 1500승이 가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