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규택 의원, 국토부 장관 만나 구덕운동장 개발 사업 반려 요청

23일 곽규택 의원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구덕운동장 도시재생 혁신지구 공모사업 문제점을 설명하고 있다.2024.8.23.(주민협의회 제공)
23일 곽규택 의원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구덕운동장 도시재생 혁신지구 공모사업 문제점을 설명하고 있다.2024.8.23.(주민협의회 제공)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곽규택 국회의원(부산 서·동구)은 지난 23일 오후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부산 구덕운동장 도시재생 혁신지구 공모사업 문제점을 지적하고, 사업 추진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24일 구덕운동장 아파트 개발 반대 주민협의회 측에 따르면 곽 의원은 "부산시는 구덕운동장과 체육공원 일대 부지를 매각하고 아파트를 건설·분양해 사업비를 마련하는 부동산 리츠 개발 사업을 도시재생 혁신지구로 국토교통부에 공모 신청했다"고 김 장관에게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구 주민들은 누구도 동의하지 않았으며 도심 한복판의 유일한 공원에 아파트가 단 한 채라도 건설되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건의했다.

그는 "도시재생특별법을 준수하지 않은 구덕운동장 복합 재개발을 반대한다"며 "국토부는 부산시가 신청한 도시재생사업을 반려하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상우 국토부 장관은 "곽 의원과 주민 의사를 잘 수렴해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구덕운동장은 부산의 역사와 시민 정서를 간직한 부산 최초의 공설운동장이지만, 1973년 건축 후 50년이 지나 새로운 공간의 재탄생 필요성이 지속해서 제기됐다.

이에 시는 도시환경 개선과 서부산권 원도심의 활성화를 목표로 구덕운동장 재개발사업 추진을 검토,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혁신 지구 지정과 주택도시보증공사의 공공기금 출자와 융자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시는 신속한 절차 이행과 사업비 조달을 위해 주거시설(아파트) 건립 계획이 사업에 포함시켰다.

주민들은 서구 도심의 유일한 공원이 사라지고 아파트가 들어서는 데 대해 반대하며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20일 지난 구덕운동장 재개발사업 추진과 관련해 시민 의견 수렴을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