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물금·매리 지점 조류경보 관심→경계 상향…녹조 총력 대응

폭염 장기화로 낙동강 일대 녹조 현상 심화

낙동강네트워크·대한하천학회·환경운동연합 구성원들이 19일 오전 경남 김해 대동선착장에서 낙동강 녹조 농도 분석 등 조사 계획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고 녹조가 번식한 낙동강물을 붓고 있다. 2024.8.19/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22일 오후 3시를 기해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에 8일 조류경보제 단계가 '관심' 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의 유해남조류 개체 수가 조류경보제 경계 단계 기준인 ㎖ 당 1만 개를 2회 연속 초과했다.

조류경보 단계는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2회 연속 1000개 이상이면 관심, 1만개 이상이면 경계가 발령된다.

지난 12일과 19일 이 지점의 유해남조류 개체 수는 각각 ㎖ 당 3만2991개, 10만6191개로 나타났다.

낙동강 물금·매리지점의 조류경보 경계단계는 지난 8일 관심단계 발령 이후 지속하는 폭염과 강한 일사량, 적은 강수량 등으로 조류 증식이 가능한 환경조건이 유지되면서 유해 남조류 개체 수가 대폭 증가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현재와 같은 날씨가 지속될 경우 경계 단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취수단계에서 취수장 녹조 유입 차단을 위한 조류제거선 투입, 차단막 설치, 살수장치 가동을 하고 있다.

정수단계에서는 고효율응집제, 분말활성탄 투입, 모래․입상활성탄 여과지 역세척 주기 단축 등 고도정수처리공정을 운영하고 조류 감시 체계를 강화해 조류독성물질 9종과 냄새물질 2종의 검출 여부 검사를 기존 주 2회에서 매일 실시한다. 상수원수와 정수의 조류 개체 수 검사도 지속해서 추진한다.

시는 지난 8일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 이후 현재까지 정수처리 수돗물의 조류독성물질, 냄새물질 검출 여부를 검사한 결과 전 항목에서 불검출돼 안심하고 수돗물을 이용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병석 시 환경물정책실장은 "조류로 인한 시민의 우려사항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취수장 녹조 유입 차단, 정수처리공정 최적화 등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