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단체 "지속가능 가덕신공항 위해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19일 오후 부산 시민단체가 부산시의회에서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지방분권균형발전부산시민연대 제공)
19일 오후 부산 시민단체가 부산시의회에서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지방분권균형발전부산시민연대 제공)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부산 시민단체가 지속가능한 가덕신공항을 위해 아시아나 항공으로부터 에어부산의 분리매각을 촉구하고 나섰다.

에어부산 분리매각 가덕신공항 거점항공사 추진 부산시민운동본부 등 시민단체들은 19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 산업은행, 대한항공은 부산 거점항공사 존치와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2029년 개항 예정인 가덕신공항의 건설과 운영은 동남권과 남부권 관문공항으로서 국가적인 과제"라며 "지속가능한 국제관문공항이 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설과 다양한 국제노선을 운영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가덕신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항공사가 필수요소"라며 "이에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에어부산의 분리매각이 시급하다"고 했다.

또 "미국의 승인만 남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임박한 상황"이라며 "합병 이후 에어서울, 진에어 등 저가항공사 통합이 진행되면 에어부산은 사실상 소멸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동안 부산 상공계와 시민사회, 시와 시의회 등은 부산 거점항공사 존치와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요구해왔다"며 "합병 승인 당시에는 정부와 산업은행이 저가항공사를 통합해 비수도권에 본사를 두겠다고 했지만 현재는 인천공항을 통합된 저가항공사의 거점으로 하겠다는 대한항공의 발표를 공식화해주며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대해 손을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거점항공사 없는 가덕신공항을 상상할 수 없다"며 "허울뿐인 가덕신공항으로 수도권에 대응하는 지역 균형 발전과 지방시대의 실현이 가능한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