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도 넘는 고수온에 경남 양식장 어류 누적 93만8000마리 폐사

경남 거제시 동부지역 해상 가두리양식장에서 17일 고수온으로 폐사한 조피볼락이 물 위에 떠 있다. (경남도 제공) 2024.8.19/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경남 거제시 동부지역 해상 가두리양식장에서 17일 고수온으로 폐사한 조피볼락이 물 위에 떠 있다. (경남도 제공) 2024.8.19/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에서 지속되는 폭염으로 고수온이 유지되면서 양식장 어류 폐사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경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올해 경남지역 양식장 20곳에서 고수온으로 인해 어류 93만8000마리가 폐사했다.

통영시 8개 어가에서 조피볼락 59만8000마리, 거제시 11개 어가에서 조피볼락·넙치·강도다리·볼락·말쥐치 33만2000마리, 고성군 1개 어가에서 넙치 8000마리가 폐사했다고 신고했다.

경남 해역에서는 수온이 급상승해 고수온경보가 발령된 지난 16일부터 어류 피해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도는 지난 13일부터 수온 상승을 억제하던 냉수대가 소멸하면서 수온이 급상승하기 시작해 28도 이상 고수온이 3일 이상 유지되면서 양식어류 폐사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도는 이날 오후 고수온 피해 상황 점검을 위해 도 해양수산국장 주재로 연안 시군과 긴급 영상회의를 실시해 시군별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피해조사·폐사체 처리 방법을 점검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논의했다.

도는 시군에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폐사된 어류를 신속히 처리하고, 빠른 피해조사로 신속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당부했다.

경남에서는 지난해 고수온으로 조피볼락, 넙치 등 1466만6000마리의 어류가 폐사해 207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