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파동 반년' 부산 온종합병원 중환자실 재원환자 59%↑

심장·뇌혈관중재술 43·34%↑ 재원환자도 8962명 증가
대학병원 대신 지역 중견종합병원 선택하는 환자 늘어

자료 사진.(온종합병원 제공)

(부산=뉴스1) 강미영 기자 = 부산 온종합병원은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인한 대학병원 파행 운영으로 지역 중견종합병원을 찾는 환자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18일 부산 온종합병원에 따르면 올해 3~7월 온종합병원 중환자실 재원환자 수는 37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79명에 비해 1401명(59%)이 늘어났다.

또 골든타임을 다투는 심장과 뇌혈관 중재술 건수도 각각 129건→184건(42.6%), 26건→35건(34.6%)인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입원환자 수는 지난해 6만 4217명에서 올해 7만 3179명으로 14% 증가했다.

이는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대학병원이 진료 차질을 빚으면서 환자들이 지역 중견종합병원을 대안으로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초에는 경남 통영에서 췌장암 진단을 받은 A 씨(60대)가 서울에서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지 못하다 부산 온종합병원에서 수술받은 바 있다.

김동헌 온종합병원 병원장은 "우리 병원뿐만 아니라 시설과 우수 의료진 영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지역 중견종합병원들은 전공의 파동 이후 외래나 입원환자가 늘었다"며 "이는 암이나 중증응급환자들이 의료기관 규모보다 병원 의료진의 실력 또는 명성을 고려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정 갈등이 그간 환자 쏠림 등 왜곡된 의료전달체계를 바로 잡아 지역 중견종합병원이 활성화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