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독립운동기념관 부산시민공원에 건립…2026년 완공 예정

추모공간, 전시공간, 체험·교육공간 등 조성

부산시민공원 전ⓒ News1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시가 2026년까지 97억 원을 들여 부산독립운동기념관 건립 사업을 추진한다.

12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현재 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 리모델링 설계 공모를 거쳐 내년 착공해 2026년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부산독립운동기념관 건립 사업은 2018년 지역 독립운동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기념관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조성되면서 추진됐으나 이후 수년째 지지부진했다.

시는 2019년부터 광복회 부산지부, 부산독립운동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부산발전시민재단 등으로부터 기념관 설립을 요청받고 2020년 건립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시는 2021년 관련 조사연구용역을 통해 해운대수목원 인근 매립지 등을 기념관 건립 최적지로 검토하며 사업을 진행했으나, 해운대수목원 매립지 지반이 약해 건물을 짓기 어려운 데다 일대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사업은 지체됐다.

이후 시는 지난해 8월 계획을 변경해 부산시민공원 시민사랑채(1층, 총면적 2076㎡) 건물을 재단장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역사관 내부에는 추모공간, 전시공간, 체험·교육공간 등을 조성해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기존 계획대로 라면 올해 용역을 거쳐 착공에 들어가 내년 말쯤 개관돼야 하지만 현재 시는 2026년에나 완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완공 이후 전시관 등 내부 시설 조성 작업까지 마무리하면 개관일은 훨씬 더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단순한 건물을 짓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완공 뒤에도 작품 등 내부 공간 조성 등을 위한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며 시민·관련단체와 함께 협의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