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국힘 출마자 하마평 '솔솔'

민주당 후보 공모에 조준영·이재용 도전장
국힘 애도 분위기 속 송영조·이준호·최봉환 주목

부산 금정구청 전경. (부산 금정구 제공)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부산 금정구청장 재선거가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 레이스에 돌입했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예비후보 접수 첫날인 지난 4일부터 현재까지 정식 등록한 후보는 없다.

다만 민주당은 지난 1일 마무리된 후보 접수에 현 구의원인 조준영 의원과 이재용 의원이 출사표를 던져 당내 공천 경쟁구도가 가시화했다.

3선의 조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우리 금정구는 부산에서도 보수세가 더 강하다는 걸 확인했다. 금정구민들이 민주당이 '우리편'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골목으로 주민들속으로 뿌리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의힘에 맞설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재선의 이 의원 역시 "기존 정치권이 답습해 왔던 늘 똑같았던 담론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접근으로 금정의 혁신적 변화를 이끌겠다. 더불어민주당의 철학과 가치로 경쟁하겠다"고 승리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번 재선거는 지난 6월 김재윤 금정구청장이 사망함에 따라 성사되면서 국민의힘에서는 자당 출신인 김 전 구청장의 별세를 애도하는 분위기 속에서 출마 행보에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하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금정구가 보수세가 강한 지역인 만큼 여러명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지선 당시 단수공천설이 있었던 송영조 금정농협 조합장의 자천타천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지방 선거 당시에는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전념해 출마를 고사했지만, 강호동 제25대 농협중앙회장이 당선되면서 이번 재보궐선거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최연소 제9대 부산시의원으로 주목받은 이준호 의원도 물망에 올랐으며, 부산시 구·군의회의장협의회 회장 역임한 4선 의원 최봉환 대한민국 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 회장도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8회 지방선거에서 당내 경선에 나섰던 김천일 전 구의원, 박성명·최영남 전 시의원이 거론된다. 그 밖 김영기 전 부산시 건설본부장도 하마평에 오른다.

금정구는 역대 9차례(재보궐 포함) 구청장 선거에서 보수계열 후보들이 8차례나 승리했다.

1995년 제5대 금정구청장에 당선된 윤석천 자유민주당 후보가 1998년 무소속으로 출마해 연임했으나 직위 상실로 재보궐 선거가 치러졌으며, 같은 보수계열의 김문곤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됐다.

유일하게 2018년 더불어민주당 정미영 후보가 당선되면서 첫 여성 금정구청장을 지냈으나 2022년 당시 김재윤 국민의힘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연임의 고배를 마셨다.

이처럼 보수색이 짙은 곳이지만 지난 총선 부산에서 '혁신당 돌풍'이 두드러졌던 만큼 이번 경선에서도 국민의힘 독주를 막고, 민주당의 대안 정당으로 조국혁신당이 의미있는 성과를 보일지도 주목되고 있다.

10·16 재보궐선거는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오는 9월 26~27일 후보자 등록, 10월 3월 선거운동 개시, 같은달 11~12일 사전투표, 16일 본투표로 진행된다.

as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