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공무직 연차투쟁에 홍남표 창원시장 직접 재활용품 수거

홍 시장 "시민 불편 해소 위해 합리적 방안 모색할 것"

홍남표 창원시장이 6일 상남상업지역에서 재활용품 수거 작업을 하고 있다.(창원시 제공)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 창원시는 홍남표 시장이 환경공무직들의 쟁의행위로 재활용품 수거 및 시가지 청소가 중단된 성산구 상남상업지역을 찾아 직접 재활용품 수거 작업을 했다고 6일 밝혔다.

민주노총 소속 시 환경공무직의 쟁의행위로 인해 지난달 11일부터 의창·성산구 지역에 재활용품 수거가 차질을 빚고 있다. 전날부터는 환경공무직 132명이 집단 연차투쟁에 들어가면서 의창·성산구 단독주택, 상가 지역 재활용품 수거 및 시가지 청소는 전면 중단된 상태다.

시는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공무원을 긴급 투입해 재활용품 수거에 나서고 있다.이날은 홍 시장도 직접 재활용품 수거 작업에 참여했다.

홍 시장은 “최근 재활용품 수거 지연 등으로 시민 여러분께서 겪고 계신 불편을 깊이 이해하고 있으며, 일상 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시민 불편 해소 및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이러한 상황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시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환경공무직에 대해 “시민 생활 불편을 볼모로 한 파업은 시민 불신을 키우는 행위이므로 현업에 복귀해 합리적인 협상을 제안해달라”고 당부했다.

시 환경공무직은 올해 임금인상 협상 결렬에 따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지난달 11일부터 쟁의행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정상적으로 분리 배출된 재활용품만 수거하는 방식으로 쟁의행위를 이어왔으나 전날부터는 집단연차투쟁에 돌입했다.

시와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을 위해 지난 5월부터 6차례 교섭과 3차례 경남지방노동위 조정을 진행했으나 입장 차이로 타협하지 못했다.

시는 경남도 공무직 임금 인상률 기준에 따라 올해 2.5% 인상을 제시하고, 노조는 30%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