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방사성의약품 GMP 제조소 30일 준공
9월 전립선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조제, 검사 시행
- 손연우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 기장군에 있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30일 오전 본관동에서 동남권 방사성의약품 GMP 제조소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동남권 방사성의약품 GMP 제조소는 영남권 최초의 연구·임상용 방사성의약품을 생산·공급 할 수 있는 GMP 시설로 국책 연구기관, 지역 대학·병원, 기업과 협업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
내부에는 방사성의약품 제조실과 방사성의약품 품질관리실, 무균과 미생물한도 실험실 등을 갖추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동남권 방사선의·과학 산업단지에 구축 중인 수출용 신형연구로, 동위원소 활용연구센터와 협력해 방사선 바이오 분야에서 연구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의학원은 첫 사업으로 부산·울산·경남 지역 최초로 오는 9월부터 전립선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인 Ga-68 PSMA-11을 조제해 PET-CT (양전자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Ga-68 PSMA-11는 전립선암 세포에 특이하게 발현되는 전립선특이막항원(PSMA)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방사성의약품이다. Ga-68 PSMA-11을 이용한 PET-CT 검사는 전립선암 환자의 병기 설정과 재발 진단, 치료 반응 평가에 있어 안정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검사다.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아 전립선암의 진단과 전이 유무를 평가하는 데 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창훈 의학원장은 "수출용 신형연구로에서 생산한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해 방사성의약품을 생산·공급할 수 있고, 동위원소 활용연구센터와 새로운 방사성의약품을 개발해 암을 비롯한 난치성 질환 진단과 치료에 활용되는 신약 연구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이홍제 연구센터장은 "지역 주민에게 그동안 충족되지 못했던 첨단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건강 수명과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하고, 본원인 한국원자력의학원의 첨단 방사성의약품 임상시험에도 참여해 실용화를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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