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그린시티 지역난방료 8월1일부터 세대당 월평균 6천원 ↑

산 해운대구 좌동 신시가지.(해운대구 제공)
산 해운대구 좌동 신시가지.(해운대구 제공)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8월1일부터 부산 해운대구 좌동 그린시티(옛 해운대신시가지) 지역난방 요금이 사용요금 기준 15% 인상된다. 2022년 지역난방 요금 평균 15.91%를 올린 데 이어 약 2년 만에 또한번 큰폭으로 인상되는 것이다.

30일 부산시에 따르면 주택용 기준 100메가칼로리(Mcal) 당 1255원 인상되며 이에 따라 세대당 월평균 요금은 6000원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인상은 지역난방의 주요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계속 오른 데 따라 추진된다.

LNG 연료비는 2021년 1월 1메가줄(MJ)당 13.6원에서 동년 12월 24.1원, 2022년 12월 35.6원까지 인상(162%)됐고 이후 소폭 하락하기는 했으나 2024년 7월 현재 23.9원으로 2021년 1월 1일 대비 76% 상승했다.

시는 그동안 부족한 연료비를 집단에너지시설기금 300억 원(2022~2023년)으로 충당하며 해운대 그린시티 주민의 지역난방 열요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시의 현재 기금 상황은 거의 고갈 상태로 연말 기준 약 18억 원이 남을 것으로 예상, 요금 인상이 없다면 집단에너지공급시설 운영이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박동석 시 첨단산업국장은 "이번 요금 인상은 주요 연료인 LNG 가격의 지속적 상승으로, 차질 없는 열공급시설 유지관리와 노후한 열수송관의 수선·교체를 위한 재원 마련이 어려워짐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는 집단에너지공급시설의 원활한 운영과 열요금 인상요인 최소화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