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해양초 돌봄센터 조성…"돌봄 공백 해소" vs "학습권 침해"

교육당국, 지역맞춤형 돌봄센터 사업 설명회 개최

남해교육지원청이 지역맞춤형 돌봄센터 사업 설명회에서 사업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남해교육지원청 제공)

(남해=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교육청이 남해군 해양초에 지역맞춤형 돌봄센터 건립을 추진하면서 일부 학부모의 반발이 나오고 있다.

남해교육지원청은 최근 도교육청과 지역민, 남해군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지역맞춤형 돌봄센터 사업 설명회'를 가졌다고 25일 밝혔다.

지역맞춤형 돌봄센터는 저출생·지역소멸을 교육으로 해소하기 위해 지역 특색을 살린 사회적 돌봄 모델 구축 사업이다.

교육당국은 △돌봄센터 구축 공간 확보 △학생 안전 확보 및 접근성 고려 △노후시설 개선 △통학구역 학령 아동 감소 등을 이유로 해양초를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를 통해 관내 학령 인구 56%가 거주하고 있는 남해읍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 노후화된 교육 시설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 운영 중인 학교 본관을 활용하기 때문에 학생 학습권이 침해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일부 학부모들이 반대하고 있다. 또한 돌봄센터 기능 강화로 상대적으로 학생 수가 적은 해양초가 인근 남해초에 통폐합될 거라는 우려도 나왔다.

남해군 또한 사전 협의 과정에서 다수의 반대가 있고 기존 학교 및 지자체 돌봄사업이 진행 중이라면서 예산 지원 및 운영 참여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남해교육지원청은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 설명회를 갖고 사업 효과 및 향후 추진 계획과 질의·답변 시간을 가졌다.

남해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생 안전과 학습권 보장과 함께 학생 놀이·학습공간 확보에 중점을 두고 해양초 교육 여건 개선에도 나설 것"이라며 "사업 추진 시 정보 공유를 통해 지역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이 만족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해양초 학부모들은 해양초 및 돌봄센터 운영 방안에 대한 질의서를 교육지원청에 전달했으며 조만간 사업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