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밤사이 호우특보…침수 주택 고립됐던 80대 구조
비 피해 43건 접수…호우경보는 해제
- 조아서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밤사이 호우 특보가 내려졌던 부산지역에서 주택이 침수돼 80대 노인이 고립되거나 마트·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물이 들어차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4일 오전 4시 30분까지 총 43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3시 56분쯤엔 부산 사하구 장림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침수돼 소방이 출동했다.
이에 앞서 오전 1시34분쯤엔 사하구 신평동의 한 주택이 물에 잠겨 고립됐던 80대 노인이 소방에 구조됐다.
사하구 괴정동에선 한 마트가 침수돼 소방이 배수 지원에 나섰고, 당리동과 신평동에선 폭우로 급격히 물이 급격히 불어나면서 도로에 고립되거나 차량 시동이 꺼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이 안전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이 밖에도 하수구 역류와 도로 침수가 잇따라 소방이 현장 대응에 나섰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부산에 발효된 호우경보는 오전 4시 30분을 기해 해제됐다.
전날 오전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부산의 주요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중구(대표 지점) 155.7㎜, 영도구 150.5㎜, 남구 93㎜, 가덕도(강서구) 75㎜, 부산진구 64.5㎜, 사상구 37㎜, 해운대 33㎜, 동래구 19㎜, 북구 17㎜, 기장군 10㎜, 북부산(강서구) 9.5㎜, 금정구 4㎜다.
사하·서구의 경우 관측장비가 낙뢰로 고장 나 강수량 측정이 불가한 상태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후엔 돌풍·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시간당 10~30㎜로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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