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공연예술축제, 24일 화려한 서막…개막작은 ‘에쿠우스’
8월4일까지 12일간 밀양아리나
- 허충호 기자
(밀양=뉴스1) 허충호 기자 = 제24회 밀양공연예술축제가 오는 24일부터 8월 4일까지 12일간 밀양아리나에서 열린다.
경상남도와 밀양시가 공동주최하고 밀양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올해 축제는 ‘연극이 일상이 되는 순간’이라는 주제로 79회의 다채로운 공연과 행사가 펼쳐진다.
개막작은 극단 실험극장의 연출가 이한승의 ‘에쿠우스’로 1975년 뉴욕 비평가상과 토니상 최고 연극상을 수상한 명작이다.
일곱 마리 말의 눈을 찌른 소년 알런스트랑과 그를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 마틴 다이사트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으로 광기와 이성, 사회적 억압 등 인간의 잠재된 욕망을 예리하게 파고들어 분석한 시대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이 작품은 지난해 밀양공연예술축제에서 선보여 역동적인 무대연출과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가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오는 25일 오후 9시, 26일 오후 7시 30분 밀양아리나 성벽극장에서 다시 만나볼 수 있다.
폐막작은 8월 4일 오후 7시 30분 밀양아리나 성벽극장에서 펼쳐지는 밀양 출신 방성호가 지휘하는 국내 최정상급의 밀양아리랑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뮤지컬 갈라쇼‘썸머 환타지아’다. 배우 홍지민, 테너 류정필의 협연으로 아름다운 선율이 한여름 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또 하나의 볼거리는 올해 대학로 추천 연극들로 꾸며진 대학로 초청작이다. 코믹 연극 ‘그놈은 예뻤다’를 포함해 뮤지컬‘WHAT IF’등 신선하고 다채로운 작품들로 구성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지역 초청작으로 배우 이유준이 출연하는 극단 마루의‘책방지기’와 향토 코믹 음악극인‘지금 내려갑니다’, 극단 밀양00의 가족뮤지컬‘알콩달콩 우주별’등이 선보인다.
연극제 우수 프로그램 교류작으로 ‘개는 물지 않는다’와 관객 심의를 받는 콘셉트로 진행되는 실험적인 연극인 ‘예술적 예술’등 예술적 완성도가 높은 다양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식 초청작으로 해태 타이거즈 초대 응원단장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1인극 ‘하이타이’, ‘굿바이 햄릿’, 창작무용극 ‘백제인 미마지의 기악탈놀이’ 등 국내외 우수작품이 선보여 공연예술축제의 지평을 넓히고 새로운 묘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예술경영지원센터 공모 선정작인 현대 도시민의 삶을 통찰하는 신랄한 블랙 코미디극 ‘스프레이’와 마흔살 소녀들의 헤비메탈 입문기를 그린 ‘헤비메탈 걸스’도 이번 축제에서 즐길 수 있다.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기는 음악극‘꼬미의 마음청진기’와 춤과 노래로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피노키오’공연도 마련돼 있다.
국내 젊은 창작가들의 등단 기회와 실험적 무대를 제공하는 대학극전, MZ 연출가전이 스튜디오 1, 2극장에서 열리며, 경연을 통해 밀양의 이야기를 담은 우수작품을 선정해 밀양희곡상을 시상할 예정이다.
특별행사로 개·폐막식 종료 후 밀양아리나 하늘을 뒤덮는 환상의 오로라 쇼 ‘시티 오브 오로라’를 물난장 파티와 함께 진행해 무더위를 잊는 신나는 축제가 될 전망이다.
축제 기간 중 공연예술 활성화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전국의 연극인들이 함께하는 연극 아트마켓이 열리고, 특별체험 전시로 디지털 크리에이터 김김랩 작가의 ‘I Scream in 밀양’이 꿈꾸는 예술터에서 전시된다.
안병구 밀양시장은“밀양공연예술축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축제로 연극인·연극애호가 모두가 손꼽아 기다리는 축제"라며 “밀양이 가진 내재적 자원과 열정을 바탕으로 문화 도시, 연극 도시로서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victiger3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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