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주점 10명 난투극…도주 2명, 아직 안 잡혔다
술자리 시비 끝 4명 부상… 경찰, CCTV로 동선 추적
- 조아서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주점에서 패싸움을 벌인 20대 남성들이 무더기 검거된 가운데 경찰이 도주자 2명을 추적하고 있다.
17일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전날 특수상해 등 혐의로 20대 남성 8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6일 오전 5시쯤 해운대구 중동 한 호텔 주점에서 집단 패싸움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이 싸움으로 남성 1명이 깨진 유리에 목 부위를 찔려 중상을 입는 등 총 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건 직후 폭행 가담자 10명 중 병원 이송자를 포함해 8명을 검거했으나, 나머지 2명은 이틀째 도주 중이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신원 확인을 마쳤으며,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동선을 파악해 추적하고 있다.
당초 가담자 중 일부가 문신이 있는 등의 이유로 조직폭력배간 갈등으로 알려졌으나, 신원 확인 결과 이들 중 조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술에 취한 주점 손님들간 시비가 집단 난투극으로 번졌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을 잘 기억하지 못하고 있어 정확한 사건의 발단은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았다"며 "가담 정도에 따라 구속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해운대 유흥가에서 조직폭력배간 집단 난투극이 벌어져 인근 상인과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지난 5월에는 부산진구 서면 한 술집 앞에서 20대 폭력조직원 등 2명이 40대 시민을 무차별 폭행하기도 했다.
올해 이상동기범죄 및 집단 범죄에 대응하게 위해 출범한 형사기동대가 치안 예방에 나서고 있지만, 부산 도심서 잇달아 폭력 범죄가 벌어지자 실효성 있는 치안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ase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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