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벼락 무너지고 주택 침수…남해 204.9㎜·하동 148.5㎜ 기록중

피해 신고 22건…경남도 비상 2단계 발령
하동, 통영, 사천 등 6개 시군에 호우경보

16일 남해군 창선면 한 주택에 물이 고여 있다.(경남소방본부 제공)

(경남=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8개 시군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폭우에 담벼락이 무너지고 물이 역류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16일 오후 5시 기준 경남지역에서 총 22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대부분 주택 침수나 토사 유출로 인한 안전조치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오후 3시 16분쯤 통영시 산양읍에서 주택 마당이 물이 차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으며 오후 2시 14분쯤 남해군 창선면 한 주택에서도 침수가 발생했다.

오후 2시 56분쯤 통영시 산양읍 사찰 인근 도로에 토사가 유출되면서 한시간가량 안전조치가 이뤄졌으며 낮 12시 31분쯤 하동군 금남면에서는 주택 배수로 인근에 이물질이 쌓이면서 일부 구간이 침수됐다.

합천군 야로면에서는 주택 뒤편 담벼락이 무너지는 사고가 났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합천군 야로면 주택 뒤로 무너진 담벼락.(경남소방본부 제공)

현재 경남은 하동, 통영, 사천 등 6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창원, 산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현재 경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으며 그 밖의 지역은 시간당 5㎜ 내외의 비가 내리고 있다.

강한 비구름대가 동진하면서 밤까지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다가 그치겠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남해 204.9㎜, 금남(하동) 148.5㎜, 삼천포(사천) 130.0㎜, 사량도(통영) 125.5㎜, 명사(거제) 90.5㎜, 시천(산청) 68.0㎜, 진주 53.0㎜ , 고성 52.5㎜다.

경남도는 도내 호우경보 발령에 따라 이날 낮 12시 35분을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을 비상 2단계로 상향하고 세월교(소규모 교량), 하천변산택로 등 100개소를 통제 중이다.

통영시 산양읍 사찰 인근 도로에 흘러내린 토사.(경남소방본부 제공)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