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의령군의원들 "김규찬 의장 후보 사퇴해야"
"전반기 의장때 추경 일방적 삭감·임시회 소집 거부 등 파행"
- 한송학 기자
(의령=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의령군의회 의장 선거에 후보로 등록한 김봉남 의원(국민의힘)이 김규찬 의원(무소속·전반기 의장)에게 의장 후보직 동반 사퇴를 촉구했다.
김봉남 의원은 11일 의령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 발전과 의회 정상화를 위해 새로운 인물이 의회를 이끌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제9대 군의회는 출발에서부터 의회의 기능을 하지 못했다"며 "공무원에 대한 막말과 폭언 사태를 시작으로 추경예산의 일방적인 삭감과 임시회 소집 거부까지 군민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국의 지자체와 경쟁해 확보한 사업비는 군비가 많이 투입된다는 핑계를 댔고, 청년 사업을 추경에 반영해 달라는 요청에는 변명으로 일관해 사업이 무산됐다"며 "이는 김규찬 의원의 독선과 오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의장의 자질을 의심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후반기 의장은 지역 발전과 화합을 바라는 군민 뜻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하는데 김규찬 의원의 재당선은 누구도 원하지 않는다"며 "김규찬 의원은 군민을 위해 의장 후보에서 사퇴해야 하며 그렇게 한다면 저 또한 후보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의령군의회는 전날(10일) 의장 선출을 위한 임시회를 개최했지만 김봉남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5명이 출석하지 않아 의장을 선출하지 못했다.
후반기 의장에는 국민의힘 김봉남(3선)·윤병열 의원(재선)과 무소속 김규찬 의원(6선)이 입후보한 상태로 김규찬 의원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군의회는 국민의힘 5명과 무소속 5명으로 구성돼 양자 대결로 가도 선수에서 앞서는 김규찬 의원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임시회 불참은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과반수 득표를 받아야 하는 회의 규칙에 따라 김규찬 의원의 당선을 막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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