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당, 경쟁 있어야 역동성 살리고 국민에게 희망"

'민주 당권 주자' 김두관, 문재인 전 대통령 방문
김두관 "다양성 실종 당 현주소, 국민들이 많이 불편해 해"

김두관 전 의원이 11일 양산시 평산마을을 방문,문재인 전 대통령과 우산을 함께 쓰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뉴스1 윤일지 기자

(양산=뉴스1) 허충호 기자 = '8.18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10일 김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김두관 전 의원은 11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 당권 주자로서의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이날 낮 11시쯤 가벼운 비가 내리는 가운데 사저를 방문한 김 전 의원은 문 전 대통령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함께 우산을 쓰고 정원을 걸으며 대화를 나눴다.

김두관 후보는 문 전 대통령에게 “지난 4.10총선에서 패배해서 죄송하다”며 미안함을 전하고, 문 전 대통령은 “건강은 회복했느냐”고 안부를 물었다.

20분 정도 진행된 환담의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은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용기 있는 결단을 했다. 민주당이 경쟁이 있어야 역동성을 살리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김 후보 출마가 민주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덕담을 했다.

또 “이재명 후보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의미있는 성과를 내주면 좋겠다”며 당부했다.

김두관 후보는 “민주당을 구하는 큰 일이라 계산없이 나섰다”고 출마 당시 심정을 밝히고, “최고위원 후보가 5인5색이 아니라 5인1색 될것 같아, 다양성이 실종된 당의 현주소를 국민들이 많이 불편해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민주당을 걱정하는 많은 분들과 함께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경남 남해 출신인 김후보는 2006년 당시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을 거쳐 제34대 경남도지사, 20대 더불어민주당 경기김포갑, 21대 양산을 국회의원을 지낸 후 22대 총선에서 양산을에 다시 출마해 3선을 노렸지만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에게 패했다.

victiger3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