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인제대 ‘글로컬대학' 비전·시민펀드 선포식 개최

(김해=뉴스1) 허충호 기자 = 10일 경남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에서 '글로컬 대학 비전 및 시민펀드 선포식'이 인제대 주관으로 개최됐다.

김해시에 따르면 이날 선포식엔 홍태용 김해시장,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만림 경남도 행정부지사, 최학범 경남도의회 의장, 안선환 김해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김해교육지원청, 한국전기연구원 등 정부 출연기관 및 유관기관, 관내 기업·시민 대표 등 29개 기관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전민현 인제대 총장은 이 자리에서 '저출산, 학령인구 감소 속에 지역 구성원으로서 대학 혁신과 글로컬 대학 사업으로 지역사회와 경제가 변화하는 모습'을 주제로 발표했다. 전 총장은 핵심 키워드로 △자유로운 학사 구조 개편 △올 시티 거버넌스(All-City governance) △시민 펀드를 제시하며 이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 총장에 따르면 인제대는 정원의 약 40%가 의대·약대 등 보건 계열이어서 타대학보다 학사 구조 개편이 자유로운 편이다. 대학 측은 이 특성을 적극 활용해 모듈형 교과과정, 융합 학위, 무학과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인제대는 또 '지·산·학 공동 거버넌스'를 통해 바이오헬스, 스마트물류, 미래 자동차 등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특성화 분야에서 기업수요에 맞는 현장 체험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20여개 지역기업과 협력, 올해 현장 캠퍼스를 운영하는 한편, 오스트리아 AVL 등과 협업해 학생들에게 우수 해외기업 연수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인제대는 '교육혁신, 산업혁신, 지역혁신'으로 지역과 대학이 동반성장하는 교육모델을 제시하고, 학생·기업·시민의 자발적 참여로 추진하는 '글로컬 대학 시민펀드' 도입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민펀드'는 시민들로부터 참여 의향을 받아 글로컬 대학에 지정돼 사업을 시작하면 본격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인제대는 사립대학의 공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참여자들이 직접 선택한 분야에 이 펀드를 사용하고 참여자에게 교육·의료 바우처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홍 시장은 "대학은 지역 성장의 핵심이며, 대학 경쟁력을 키워 비수도권 소멸을 극복하는 것은 지역사회의 중요한 책무로 지·산·학이 의기투합한 글로컬 대학 사업은 김해시의 대전환을 가져올 것"이라며 "김해 올 시티 캠퍼스를 통해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지역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제대는 '글로컬 대학' 본지정을 위한 실행계획서 제출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그 마무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22일엔 글로컬 대학 추진기관장 최종 보고회를 개최해 실행계획서를 공유하고 최종 보완할 예정이다.

인제대는 8월 말 교육부로부터 '글로컬 대학'으로 최종 지정되면 경남도 인구의 30%인 100만명이 거주하는 경남 동부권 거점대학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victiger3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