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수 부산교육감 "맞춤형 학습, 늘봄학교 등 공교육 강화"
취임 2주견 기자회견 "직업계고 개편, 특수학교 재배치 등 추진"
- 조아서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부산시교육청은 올해 하반기부터 학력 신장에 방점을 두고 맞춤형 학습지원, 늘봄학교 확대 등 공교육 정책을 강화해 나간다고 밝혔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8일 오전 시교육청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발전특구와 연계한 '부산발 공교육 체인지'를 확대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학교급별 학생 개인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는 부산형 학력 신장 프로젝트 '학력체인지'를 본격 추진한다.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2학년까지는 놀이를 중심으로 기본에 충실한 학력체인지를 추진한다. 스포츠·음악·미술과 영어를 연계한 학습형 늘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초등 3학년의 경우 책임교육학년 기초학력을 보장하기 위한 '학습도우미'도 운영한다. 기초학력 지원강사, 대학생 튜터링 등을 통해 수준별 맞춤 학습을 지원한다.
중학교는 학습 공백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숙박형 인성영수캠프' '위캔두 계절학교'를 운영한다. 자기주도적 학습을 지원할 '부산형 공교육 인터넷 강의'도 2026년까지 전 학년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고등학교는 '학생 스스로 이뤄가는 학력체인지' 실현을 위해 위캔두 주말학교, 방과후 자기주도학습 활성화 프로그램 등을 마련했다.
특히, 현장 수업 중인 교사·학생과 온라인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이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Edu-Live 수업 지원시스템'을 구축한다.
안정적인 '늘봄학교' 운영도 안착시킨다. 초등 1학년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무상 학습형 늘봄을 2025년 초등 3학년까지 확대한다. 이는 같은 기간 교육부의 초등 2학년 확대 방안보다 빠른 조치다.
또 9월부터 '제2의 학교' 모델인 늘봄전용학교를 대규모 아파트 밀집된 명지 지역에서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초등 1학년을 대상으로 방학 중 양질의 프로그램과 점심 식사(간식), 통학 차량 등을 지원하는 '늘봄서머(윈터)스쿨'도 운영한다.
지역 핵심 산업과 수요자 요구에 맞는 '디지털 미래형 교육체제'로 직업계고 체제를 개편한다.
올해 3월 서부산공고를 부산항공고로 전환 개교한 것을 시작으로, 내년 3월 해운대공고를 '(가칭)부산해군과학기술고'로 개편한다. 2026년 3월에는 옛 가락중 부지에 '글로벌 K-POP 스쿨'도 신설할 계획이다.
부산전자공고는 반도체 설계·제조·장비 분야의 전문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가칭)한국반도체마이스터고'로 전환을 추진, 교육부 심의를 거쳐 2026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한다.
2027년 3월에는 '(가칭)부산항만물류고'를 전환개교하고, 동래원예고는 '(가칭)우장춘 스마트팜 스쿨'로 전환 개교할 예정이다.
특수학교도 30분 이내 통학권을 보장하기 위해 전면 재배치한다. 특수학교 환경 개선과 과밀 해소를 위해 2026년까지 '솔빛학교'를 이전하고, 강서구에 '(가칭)에코특수학교'를 신설한다. 해운대·사하·부산진구 등 특수교육대상자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에도 특수학교를 신설해 학생들을 분산 배치할 방침이다.
현재 13.2%에 달하는 특수학급의 과밀비율을 줄이기 위해 특수학급 39학급 신·증설도 추진한다. 2025년에는 최대 2시간 원거리 통학을 하던 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 거점형 교실'을 시범 운영한다.
2028년 1월 개원을 목표로 '(가칭)부산특수교육원' 설립도 추진한다. 다문화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 대상 교육지원을 위한 다문화학교 설립(2027년 3월), 공립 대안중 추가 신설(2026년 3월 개교)에도 나선다.
하윤수 교육감은 "올해 안에 청사 이전 추진도 내실화를 다지겠다"면서 "장학사의 죽음 등 안타까운 사건을 바탕으로 내부 소통, 민원 창구를 점검하고, TF팀을 통해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논란이 된 교장공모제는 교육부의 상위 법에 따라 운영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차질 없이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청은 하 교육감 취임 후 '교육정책 만족도' 12.2%포인트 상승(75.1%), '최우수 교육청' 선정, 종합청렴도평가 '전국 시도교육청 1위' 등 각종 중앙부처 평가 최고 등급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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