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전자공고, '반도체 마이스터고' 전환 추진…2026년 개교 목표

부산시, 시교육청·시의회·부산상의와 업무협약

부산시청 전경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시가 전력반도체 분야 기술 명장 양성을 위해 반도체 마이스터고 유치에 본격 나선다. 시는 오는 2026년 개교를 목표로 부산전자공고를 반도체 마이스터고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5일 오전 시청에서 부산시교육청, 부산시의회, 부산상공회의소와 부산 반도체 마이스터고 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협약식엔 박형준 시장과 하윤수 시교육감, 안성민 시의회 의장,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마이스터고'란 교육부가 지정하는 산업 수요 맞춤형 특수목적고등학교다. 전국에 57개교(부산 4개교)가 지정돼 현재 54개교(2025년 3곳 개교)가 운영 중이다.

마이스터고는 산업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실무인력을 양성하는 기술 중심 교육기관으로서 기업의 만족도가 높아 졸업생 취업률이 80~9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은 직업계고 체제 개편을 추진 중인 부산전자공고를 '한국반도체마이스터고'(가칭)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에 반도체 마이스터고를 유치하면, 부산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이후 5년 만의 마이스터고 유치가 된다.

시와 시의회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부산 반도체 마이스터고 유치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에 적극 나서고, 시교육청은 반도체 마이스터고 설립을 통한 인재 양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부산상의는 반도체 분야기업발굴과 지산학 협력 전반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반도체 마이스터고 부산 유치가 힘을 받을 수 있도록 학생들의 전력반도체 특화단지 기반 시설 활용 현장 교육 지원, 졸업생 전력반도체 선도기업 취업 지원 등 지산학 협력을 통한 다방면의 지원방안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는 마이스터고 유치 성공시 2026년 학교 개교 시점에 맞춰 협약기관과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실질적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부산에 반도체 마이스터고를 유치해 양질의 반도체산업 인재를 배출하고 이들을 필요로 하는 기업으로 연계하는 선순환의 신호탄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