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변봉투함 설치하고 길고양이 검진"…창원시-수의사회, 공존 노력

펫티켓 문화 알리고 각종 전염병 예방 기여

창원시와 창원시수의사회는 6월 26일 성산구의 한 공원에 배변봉투함을 설치했다(수의사회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창원특례시(시장 홍남표)와 창원시수의사회(회장 김려진)가 최근 사람과 동물의 공존을 위해 노력하는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수의사회에 따르면 지난달 경남 창원에서 시와 함께 배변봉투함을 설치하고 길고양이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수의사회에서 기증한 배변봉투함은 지난달 26일 성산구의 한 공원에 설치했다. 펫티켓(펫+에티켓) 문화 확산을 위해서다.

공원 곳곳에 반려견(강아지)과 길고양이의 분변으로 인해 위생 문제가 대두되면서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창원시는 창원수의사회, 성보빈 시의원과 함께 공원 화단 근처에 배변봉투함을 설치해 누구든지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배변봉투함 설치는 지난해 창원축구센터에 이어 2번째다. 시는 향후 봉투함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창원시수의사회는 6월 27일 성산구의 한 공원에서 길고양이 건강검진을 실시했다(수의사회 제공). ⓒ 뉴스1

지난달 27일에는 성산구 어린이공원 주변 공공급식소 길고양이의 건강검진도 실시하고 공존 캠페인을 펼쳤다.

길고양이는 평소 예방접종과 같은 건강관리를 받기 힘들기 때문에 각종 전염병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김려진 창원수의사회장은 "공공급식소 고양이들의 건강검진과 중성화수술 등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사람과 동물이 모두 행복한 사회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핵 창원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앞으로도 민관이 협력해 사람과 반려동물이 공존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해피펫]

창원시와 창원시수의사회는 6월 27일 성산구의 한 공원에서 길고양이 공존 캠페인을 펼쳤다(수의사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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