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진주시의원들 "민주당 주장하는 비밀투표 위반은 억지"
민주당 시의원들, "의장·부의장 선거 비밀투표 위반"
- 한송학 기자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남 진주시의원들이 의장·부의장 선거가 비밀투표 원칙을 위반했다고 주장하자 국민의힘 진주시의원들이 즉각 반박했다.
국민의힘 진주시의원 일동은 3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회 민주주의 부정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민주당에서는 시의원이 직접 투표해 당선된 의장 선거를 부정하고 있다"며 "이는 시민이 선출한 시의원을 부정하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에서 주장하는 표 단속에 대한 발언은 맞지 않는 표현"이라며 "국민의힘에서는 지난주 의원총회로 후보 단일화를 하고 의총에서 선출된 후보에게 투표하기로 합의까지 이미 마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하는 투표 결과가 나오지 않아 무효표를 주장하며 선거 결과에 불복하는 형태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독립된 공간에서 누구의 제약 없이 비밀투표가 진행됐고 비밀투표가 보장되지 않았다는 주장은 의원 개개인의 투표권과 권리를 모독하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전날(2일) 민주당 진주시의원들은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반기 의장 선거가 비밀투표 원칙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근 의장 선거에서 특정 후보자를 찍은 기표 용지를 감표위원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했다"며 "이는 비밀투표 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으로 선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이는 이탈표 방지와 특정인을 당선시키기 위한 것으로 전체 투표 절차에서 자유로운 투표 행위가 전반적으로 억압되고 방해받았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지난 1일 임시회를 열고 제9대 후반기 의장에 국민의힘 백승흥, 부의장에 국민의힘 황진선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의장에는 백 의원과 민주당 서정인 의원이 후보로 등록해 전체 22명 의원 중 백 의원이 14표를 받아 의장에 당선됐다.
부의장은 황 의원과 국민의힘 박미경 의원이 후보로 등록해 각 11표씩을 얻었지만 연장자인 황 의원이 부의장으로 결정됐다.
진주시의회는 국민의힘 15명, 더불어민주당 7명으로 구성됐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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