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강풍에 도로 잠기고 나무 쓰러져…부산·경남 비 피해 속출

29일~오전 7시 비 피해 신고 부산 36건, 경남 26건

30일 부산 강서구 성정동에서 쓰러진 나무가 도로를 막고 있다.(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ㆍ경남=뉴스1) 강미영 기자 = 부산과 경남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되고 일부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부산과 경남에는 돌풍을 동반한 천둥·번개가 치면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전날부터 내린 비는 이날 오전 5시 30분 기준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금남(하동) 161.5㎜, 지리산(산청) 152.0㎜, 진주 112.1㎜, 의령군 99.9㎜, 거제 92.1㎜, 개천(고성) 89.0㎜, 마산회원(창원) 86.5㎜, 남해 85.9㎜, 양산상북(양산) 83.5㎜, 기장(부산) 82.5㎜, 사천 81.0㎜ 등이다.

부산소방재난본부와 경남도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부산 36건, 경남 26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대부분은 침수나 나무 쓰러짐으로 인한 안전 조치다.

30일 오전 2시 11분쯤 부산 남구 대연동에서 공사장 철근이 내려앉았고 오전 2시 38분쯤 부산 영도구에서는 타이어가 차 위에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4시 39분쯤 부산 강서구 송정동에서 나무가 도로를 막아 안전조치가 이뤄졌으며 오전 5시 4분쯤 경남 김해시 장유터널에서도 나무가 쓰러져 입구를 막는 일이 있었다. 오전 5시 10분쯤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서는 육교 구조물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전 9시 25분쯤 부산 해운대에서는 바람에 날린 텐트가 도로를 막아 안전조치가 이뤄졌고 오후 6시 30분쯤 경남 통영시 모텔에서 숙박하던 1명이 침수 우려로 대피했다.

기상청은 30일까지 부산과 경남에 30~80㎜, 많은 곳은 10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부산과 경남 남해안에서는 순간풍속 20㎧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산사태와 토사 유출 등에 유의하며 하수도와 우수관, 배수구 등에서 물이 역류할 가능성에 대비하라"며 "현수막, 나뭇가지 등 낙하물과 쓰러지거나 부러진 나무에 의한 피해가 우려되니 보행자와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 바란다"고 말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