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교육감 "저출생·지역소멸, 경남형 사회적 돌봄으로 풀겠다"
경남서 학생 수 가장 적은 의령서 취임 10주년 기자회견
'늘봄' 확대·문화예술교육 강화 등 교육 현안 대안 제시
- 강정태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27일 “저출생과 지역소멸 문제를 경남형 사회적 돌봄으로 풀겠다”고 말했다.
3선인 박 교육감은 이날 의령군 의령교육지원청에서 가진 취임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의령은 경남에서 학생 수가 가장 적은 곳이며, 지역소멸 고위험 지역이기도 하다.
박 교육감은 “저출생, 지역소멸은 사회적으로도 주목받는 문제로, 교육이 출생률을 높일 수는 없지만 지금 우리가 체감하는 행복의 총량은 높일 수 있다”며 “지금까지 교육혁신에 힘을 쏟아온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 각계에서 노력하고 있지만, 그 실효성은 의문”이라며 “돌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늘봄학교’도 9월 전면 시행을 목표로 급하게 추진되다 보니 학교 현장에는 또 다른 갈등을 유발하고 있는데, 늘봄학교의 수만 늘리는 데만 집중하는 실적주의에 빠진다면 이 갈등은 더욱 증폭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교육청에서 전국 최초로 설립해 운영하는 거점통합돌봄센터 ‘늘봄’은 사전에 이런 문제를 차단하고자 학교 업무와는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거점통합돌봄센터 ‘늘봄’을 더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교육청은 지자체와 공동으로 사회적 돌봄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내겠다”며 “현재 우리 교육청과 함께 할 지자체를 공모하고 있으며, 도내 2~3개 지역에서 내년 3월부터 시범적으로 해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박 교육감은 이날 이외에도 당면한 교육 현안 대안으로 문화예술교육 확산, 교육활동 보호 강화를 제시했다.
그는 “학교폭력조사관 제도가 도입될 정도로 학교폭력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학생 자살과 같은 우리 교육의 그림자는 여전히 남아 있다”며 “올해 20억원인 학교 예술 강사지원 사업의 예산을 100억원으로 확대해 학생이 행복한 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문화예술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교육활동 보호 강화와 관련해서는 “올해 3월 교육감 직속으로 ‘교육활동보호담당관’을 신설하고 학교 교권보호위원회를 교육지원청으로 이관했다”며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에서 더 나아가 대상을 교육행정 직원과 교육전문직원, 교육공무직원, 강사까지 확대하고 피해 교원을 두텁게 지원하기 위해 교원치유지원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또 “모든 학교에 수업 방해 예방 프로그램 지원을 확대하고 일부 특이 민원 대응 역량도 한층 강화하겠다”며 “교원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력 회복을 우선시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교육감은 “지난 10년간 경남교육은 공교육의 높은 책무성 속에서 역동적인 배움과 민주적인 문화를 바탕으로 교육 혁신에 힘을 쏟아 왔다”며 “교육감으로 남은 시간도 오늘의 행복을 누리는 경남교육, 내일의 변화를 주도하는 경남교육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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