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구성 두고 국힘 의원들 '신경전'
부의장·상임위원장 협의 안돼…의장은 백승흥 단독 후보
- 한송학 기자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진주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을 두고 국민의힘 의원들 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의장은 협의로 단독 후보를 냈지만,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는 국민의힘 의원들 간 협의가 제대로 안 된 상황으로 선거를 치러야 할 전망이다.
제9대 시의회 후반기 의장은 국민의힘 진주을에서 맡을 차례다. 보수 성향이 강한 진주는 갑·을 지역구가 돌아가면서 의장을 맡는 게 보통이다.
의장을 맡는 지역구는 기획문화위원장을 가져가고 부의장 지역구는 운영위원장과 도시환경위원장을 맡는다. 경제복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의장 후보를 내는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
전반기에는 진주갑 국민의힘 양해영 시의원이 의장을 맡아 이번에는 진주을에서 의장을 맡는다.
국민의힘 진주을에서는 백승흥 시의원을 의장 후보로 내세웠다. 진주시의회는 국민의힘 15명, 더불어민주당 7명으로 구성돼 단독 후보를 낸 국민의힘에서 의장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서정인 시의원을 의장 후보로 냈지만, 의석수 차이로 당선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에서 의장 후보를 내면서 상임위원장에는 후보를 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진주을 몫인 기획문화위원장에는 선수와 나이 등을 고려해 정용학 시의원으로 가닥이 잡혀간다. 민주당에서 의장 후보를 내면서 경제복지위원장도 진주을에서 조율 중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진주갑은 협의가 안 돼 의원 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부의장은 진주갑에서 박미경, 황진선 시의원이 부의장 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운영위원장에는 강묘영, 김형석 의원이 나설 예정이며 도시환경위원장은 운영위원장 후보 등록 상황에 따라 다양한 변수가 생겨 혼란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한 시의원은 "전반기 때 의장단을 하면 후반기에는 안 하는 것과 선수와 나이 등을 따져 우선 순위를 두는 것으로 국민의힘 대부분 의원이 약속했지만, 다양한 변수가 생기면서 의장을 제외하고는 협의가 안 되고 있다"며 "민주당에서 의장 후보를 내면 위원장 자리는 못 준다는 게 국민의힘 입장"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 시의원은 "원내 회의를 통해 서정인 의원을 의장 단독 후보로 내정했다"며 "의장 후보를 내면서 위원장은 당연히 포기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일정은 27~28일 의장과 부의장 후보 등록 후 내달 1일 선거, 상임위원장은 2일 후보 등록 후 5일 선거, 운영위원장은 6일 후보 등록 후 9일 선거를 치른다. 윤리위원장은 각 상임위 부위원장이 위원으로 구성된 후 위원들이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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