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에 테러 발생하면'…경남경찰청, 통영기지본부서 합동훈련
경찰·군·소방 등 6개 기관 123명 참가
- 강미영 기자
(경남=뉴스1) 강미영 기자 = 26일 오후 한국가스공사 통영기지본부에서 경남경찰청 주관 '국가중요시설 테러 대비 관계기관 합동 대테러 종합훈련'이 실시됐다.
이날 훈련은 경찰, 국정원, 경남소방본부, 39사단 UDT 등 6개 기관 123명이 참여해 한국가스공사 통영기지본부에 무인기(드론) 폭발물 테러 및 인질극이 발생한 시나리오로 진행됐다.
먼저 폭발물을 탑재한 드론이 본관 옥상을 자폭 공격해 폭발·화재가 발생하면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역경찰과 기동순찰2대가 초동 조치에 나섰다.
상공에 또 다른 테러 의심 드론이 진입하자 경남경찰청 특공대는 재밍건을 이용해 드론을 무력화했다.
EOD팀이 해당 드론은 폭발물이 아닌 것으로 확인하자 39사단 화생방대대와 119특수대응단은 즉시 미확인 물체를 수거하고 철수했다.
이어 총기를 소지한 괴한이 가스공사 직원 3명을 인질로 잡고 1000만 달러와 헬기 지급을 요구하는 급박한 상황이 펼쳐졌다. 위기협상팀이 테러범과 대화에 나섰으나 협상이 결렬되면서 무력진압 작전이 실시됐다.
항공대와 경찰특공대는 헬기를 이용, 옥상에서 하강해 한꺼번에 건물 내부로 진입했다. 요원들은 순식간에 테러범 1명을 사살 후 남은 테러범 1명을 검거하고 인질 3명을 무사히 구출했다.
안심하기도 잠시, 곧 폭발물을 실은 차량이 본관 정문으로 돌진하면서 상황은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경찰특공대와 39사단 군사경찰대가 용의차량을 세우자 이내 차량에서 내린 테러범이 흉기로 주변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이때 특공대 경찰견이 테러범을 제압하고 폭발물 의심 가방을 발견해 무사히 폭발물을 제거하면서 훈련은 마무리됐다.
훈련을 주관한 김병우 경남경찰청장은 "경남은 국가의 근간이 되는 방산업체와 국가중요시설이 타지역보다 많아 테러 노출 가능성 높다"며 "최근 북한 오물풍선이나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테러 위협이 상당히 고조된 만큼 이에 맞춘 다양하고 새로운 테러 상황을 설정해 유관기관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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