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구해와"…진주 중학생 학폭 피해자 31명, 경찰 내사 착수

전수조사서 드러나…인근 중학교 전수조사 시 '더 늘어날 듯'
경찰 '혐의 나오면 수사로'…피해 학부모 모임 결정 '강력 대응'

A 중학교에서 보낸 가정 통신문(독자 제공).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진주의 한 중학교에서 후배들의 돈을 뺏고 폭행하는 등 학교 폭력 피해자가 현재까지 31명 정도로 파악됐다.

25일 해당학교와 경찰에 따르면 진주 A 중학교에서 발생한 학교 폭력 피해자 전수조사에서 피해를 당한 학생은 31명 정도다.

A 중학교와 함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는 인근 B 중학교 피해자 전수조사는 아직 진행되지 않아 피해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돈을 뺏고 폭행하는 등 학교 폭력 피해자가 속출하자 경찰에서는 내사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혐의가 나오면 수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A 중학교 학부모들은 학폭 피해자 모임을 만들어 대응하고 있다. 20명 정도로 구성된 이 모임은 학생들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변호사 선임 등으로 강력하게 법적 대응 할 계획이다.

A 중학교에서는 2학년 학생 4명이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교 폭력이 발생했다.

가해 학생들은 수시로 SNS를 통해 후배들에게 금품을 요구하고, 돈이 없으면 주변에서 구해오라고 요구했다. 돈을 가져오지 않으면 폭행한다고 협박했다.

또 이름표를 신체 중요 부위에 붙이고 다니라면서 인증 사진을 보내라고 강요했다. 폭행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자 누가 신고했는지 피해자에게 연락해 불안감을 조성하기도 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