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건국중, 학부모 주도 '통학로 개선'…"지역사회 참여 모델 확산"

부산시교육청, 건국중 통학안전 사례 간담회

19일 부산 건국중에서 열린 '학부모와 함께하는 건국중학교 통학안전 간담회' 모습.(부산시교육청 제공)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급경사진 등하굣길로 인해 사고 위험에 노출됐던 학생들의 통학로가 학부모들의 주도적인 노력으로 안전하게 개선됐다.

19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건국중은 정문 앞·아래쪽 급격한 경사로로 인해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을 확보할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위험한 통학로 환경을 방치할 수 없었던 학부모들은 발 벗고 나서 사하구청과 교육청을 찾아 여러 차례 협의를 시도했다.

학부모의 노력으로 건국중은 유관기관의 협조로 지난 5월 △바닥 면 미끄럼 방지 포장 △보행로 스탠실 포장 △차량 방호용 난간 설치 △아스팔트 절삭 포장 등 공사를 시행해 안전한 통학로를 구축했다.

이에 교육청은 이날 오전 건국중에서 학부모의 주도로 민관 합동 통학환경 개선을 이끈 건국중의 의미 있는 사례를 지역사회에 파급하고자 '학부모와 함께하는 건국중학교 통학안전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이갑준 사하구청장, 건국중 학부모·교직원, 서부산권 학부모 등 30여 명은 안전하게 탈바꿈한 건국중 통학로를 꼼꼼히 점검했다.

또 개정된 도로교통법 준수, 어린이 보호구역 내 차량 운행속도 준수, 불법 주정차 금지 등 안전한 통학로를 만들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이들은 학부모들이 주도적으로 통학로 안전 확보에 나선 건국중 사례를 새로운 ‘통학로 개선 모델’로 삼고, 이를 부산지역에 확산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하 교육감은 "학생 통학 안전은 학교 교육만큼 중요한 문제다. 건국중는 학부모의 주도적인 노력으로 교육청과 사하구청의 협업을 이끌어낸 모범적인 사례"라며 "오늘의 자리가 안전한 통학 환경을 구축하는 첫 단추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청은 △2022년 부산형 대통합 통학환경 안전망 구축 협약 체결 △통학 안전 사업비 63억 원 부산시 지원 △학교 담장 허물기 △초등학교 통학 안전지킴이 배치 등 안전한 통학 환경 구축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 3월에는 통학안전지도시스템 '등굣길안심e'를 개통하기도 했다.

as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