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2회 추경안 결국 삭감위기…군의회 이번에도 상정하지 않아

건설 관련 의령군단체들이 11일 의령군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군의 예산안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독자 제공). 2024.6.11
건설 관련 의령군단체들이 11일 의령군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군의 예산안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독자 제공). 2024.6.11

(의령=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의령군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이 군의회 정례회에 상정되지 못하면서 예산안이 삭감 위기에 놓였다.

13일 군에 따르면 군의회가 17일부터 7월2일까지 예정인 제286회 제1차 정례회에 2024년 행정사무감사와 2023년 회계연도 세입세출결산 심사승인안에 대해서만 안건으로 상정했다.

군이 제출한 제2회 추경안을 운영위원회에 회부하지 않아 상정되지 못했다.

앞서 군은 지난달 13일 1차 추경 때 삭감된 예산과 읍면 사업비를 추가해 154억 원 규모로 2차 추경안을 의회에 제출했지만 의회는 임시회를 소집하지 않았다. 지난 7일에도 2차 추경안 을 의회에 제출했지만 운영위원회에 회부되지 않았다.

군과 군의회는 올해 1차 예산 삭감과 이번 2차 추경안 패싱을 두고 서로를 탓하며 책임공방을 벌이는 상황이다.

2차 추경안이 상정되지 않자, 오태완 의령군수가 김규찬 군의회 의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도 했다.

오 군수는 "할 일을 하지 않으면 그건 군민에 대한 직무유기다"며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빼앗고 고의적·의도적으로 직무를 저버리고 있는데 강 건너 불구경하듯 지켜만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