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건설 단체들 "불황인데 의회 추경 심의도 안해" 반발

"1차 추경 대폭 삭감에 2차 추경 심의도 하지 않아 군민 무시"

건설 관련 의령군 단체들이 11일 의령군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군의 예산안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독자 제공). 2024.6.11

(의령=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의령군의 건설 관련 단체들이 11일 군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군민 무시하는 군의원 사퇴 △추경 예산안 통과 △의령 경제 망친 군의회 각성을 촉구했다.

전문건설협의회 의령군위원회, 건설기계 의령지회, 덤프연대 노조 회원 등 150여명은 이날 집회에서 군의회가 올해 1차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2차 예산안은 심의도 하지 않은 것에 반발했다.

이들은 "건설 경기 불황으로 일거리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회원들은 군의 추경으로 일거리가 확보될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군의회는 추경안에 대해 심의도 하지 않고 뭉개고 있어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군의회는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추경안을 상정조차 하지 않고 법정 심의의 기일을 넘기는 불법을 저질렀다"며 "생존권 사수를 위해 이번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추경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군과 군의회는 1차 예산 삭감과 2차 추경 예산안 패싱을 두고 서로를 탓하며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다.

의회는 지난 4월 9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올해 1회 추경 예산안 증액분 373억원 중 88억원을 삭감했다. 지난달 13일 군은 1차 추경 때 삭감된 예산과 읍면 사업비를 추가해 154억 원 규모로 2차 추경안을 의회에 제출했지만 의회는 임시회를 소집하지 않았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