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부산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위한 도면 다시 짠다
내주 공원 경계 조정 및 시설계획 재정비 용역 발주
- 조아서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부산시가 금정산의 국립공원 지정을 위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환경부도 앞서 실시된 타당성 조사를 보충하기 위한 공원 계획 최신화에 돌입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내주부터 ‘금정산 국립공원 공원 경계 조정 및 공원시설계획 재정비 용역’을 발주한다고 7일 밝혔다.
이는 2020년 3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실시된 타당성 조사를 보충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뒤 3여년의 시간이 흘렀고, 그간 양산에는 사송신도시가 들어서는 등 달라진 토지 계획과 시설물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용역에서는 공원 경계와 공원 시설물 계획 등에 대한 지자체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립할 예정이다. 예상 기간은 8개월이다.
금정산이 국립공원 지정 시 도심에서 바로 진입 가능한 무장애 탐방로(둘레길), 화장실·쉼터·주차장 등 편의시설과 전망대·놀이시설·안내센터 설치로 시민들에게 여가와 힐링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킴이, 산불감시, 안전, 청소 등 공단 전문 인력 배치 및 지역주민 고용으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을 위한 경계와 용도지구계획, 시설계획 등을 확정한다. 또 주민설명회와 공청회를 열고, 관할 시‧도지사·시장‧구청장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국립공원 지정은 관계 중앙행정기관과의 협의와 국립공원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오랜 기간 답보상태였던 금정산 국립공원화 논의는 그간 그린벨트 해제를 요구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해 온 범어사가 올해 초 입장을 바꾸면서 추진 동력을 얻었다.
금정산은 사유지가 82%(60.3㎢)에 달하는 가운데 사유지의 8%를 차지하는 범어사는 물론, 부산 금정구·동래구·연제구·부산진구·사상구·북구 6개 자치구와 경남 양산시에 걸쳐 있어 지자체간 협력과 동의가 필수적이다.
시는 범어사와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에 이어 자치단체 간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금정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다면 전국에서 최초로 도심형 국립공원으로 그 의미가 크다”며 “금정산을 둘러싼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행정절차를 차근차근 준비해 국립공원 지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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