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급 문화유산 합천박물관 온다…국보순회전 6월5일~7월21일

경주 금령총에서 출토된 금관(왼쪽)과 금방울(합천군 제공).
경주 금령총에서 출토된 금관(왼쪽)과 금방울(합천군 제공).

(합천=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합천군은 합천박물관에서 6월5일부터 7월 21일까지 ‘금관과 금방울, 어린 영혼과 함께한다’를 주제로 '국보순회전:모두의 곁으로'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순회전은 수도권에 집중되고 중요 문화유산의 한정된 관람 환경으로 빚어진 지역 간 문화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과 12곳 소속 국립박물관, 12곳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개최하는 행사다.

국보급 중요 문화유산이 전시되는 이번 합천박물관 순회전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 합천군이 함께 준비했다.

합천박물관에서는 경주 금령총에서 출토된 국보급 문화유산인 금관(보물)과 금허리띠(보물), 금방울을 전시한다.

경주 금령총은 금관이 출토된 신라 능묘 중 가장 작은 무덤으로 1924년 제일 처음 발견된 허리춤의 금방울 때문에 ‘금령(금방울)총’이라고 불린다.

금령총 금관은 머리둘레 47.1㎝로 당시 성인의 평균 머리둘레인 56~58㎝보다 작다. 금관의 형태는 나뭇가지 장식과 사슴뿔 장식을 머리띠에 부착시킨 전형적인 신라금관이다. 다른 금관과 달리 곡옥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금관의 드리개에는 펜촉 모양의 드림과 1쌍의 금방울이 달려있다.

금 허리띠는 무덤의 주인이 착용한 상태로 발견됐다. 원래 가죽이나 천과 결합한 허리띠였으나 오랜 시간을 거치며 없어지고 금제장식만 남았다. 금허리띠 드리개는 다른 신라고분에서 출토된 금허리띠의 드리개보다 짧은 길이 74㎝로 당시 착장자의 키를 알 수 있는 자료다. 다른 신라 무덤에서 나온 금허리띠와 비교했을 때 물고기 모양의 장식이 없는 대신 연필 모양의 장식과 2개의 곱은옥이 붙어있는 것이 특색이다.

금방울은 무덤 주인 허리춤에서 1쌍, 금관에 1쌍이 나왔다. 허리 금방울은 표면에 가는 금띠를 마름모 모양으로 붙여 15개의 구획을 나눴다. 각 구획의 중앙에는 둥근자리를 만들고 안쪽을 파란 유리로 채워 넣었다.

이번 순회전과 연계한 문화행사도 진행된다. 단순 전시를 넘어 교육프로그램․지역공연단체와 협력한 문화예술행사를 병행해 지역 문화 축제의 장을 연출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6월 6일 호기심 가득 벌륜 쇼, 6월 9일 모자 장수 원더매직쇼, 6월 16일 환상적인 버블쇼, 6월 23일 루니 벌룬 쇼, 6월 30일 짜루의 마술 여행, 7월 7일 통기타 남매 가수 서와 콩, 7월 14일 재즈공연 음악 공방-승, 7월 21일 청소년댄스(리얼 스텝) 공연이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이번 국보 순회전이 전시뿐만 아니라 교육과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한 만큼 많은 분과 함께 나눌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