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여야 "우주항공청 개청 축하"…개청 지연 두고 '네 탓' 공방도

'한국판 나사(NASA)'인 우주항공청이 개청한 27일 오전 경남 사천시 사남면 우주항공청 임시청사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4.5.27/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한국판 나사(NASA)'인 우주항공청이 개청한 27일 오전 경남 사천시 사남면 우주항공청 임시청사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4.5.27/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 여야 정치권이 27일 사천에 문을 연 우주항공청의 개청을 축하하면서도 개청 지연을 두고 ‘네 탓’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21대 국민의힘 경남 국회의원 일동’ 명의의 논평을 통해 우주항공청 개청을 축하했다.

이들은 “우주항공청(KASA)은 사천과 우리 경남을 유럽 우주항공중심 도시인 프랑스 툴루즈처럼 도약시킬 것”이라며 “경남 곳곳에 50만명의 우주경제 일자리를 새롭게 창출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주항공청 개청은)당초 지난해 마무리했어야 할 국가적 과제였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아무 관계도 없는 정치적 주장 관철 수단으로 악용하고 급기야 지역이기주의 방편으로 내세워 가로막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1대 국민의힘 경남 국회의원들은 거야의 횡포에 밀려 자칫 표류할 뻔했던 우주항공청특별법을 경남도와 경남의 선배, 동료, 시민들, 경남의 전체 상공인들과 함께 힘을 모아 연초에 통과시켰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곧바로 반박 성명을 내고 “무엇보다 국민의힘의 협치와 정치력의 부재 및 윤석열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음모,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특검 거부 등이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표류하게 한 가장 큰 원인”이라며 “경삿날조차 정쟁의 일삼는 국민의힘에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도민들은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를 위해 노력한 21대 민주당 과방위 소속 의원들과 경남 의원들의 헌신을 기억할 것이라 믿는다”며 “민주당 경남도당은 우주항공청이 국가균형발전과 경남 미래발전의 중심축이 되도록 22대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들과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주항공청 설립 등의 내용이 담긴 우주항공청 특별법은 지난해 4월 국회에 제출된 이후 여러 정치적 사안과 맞물려 약 9개월간 표류하다 지난 1월 통과됐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