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 시대 여는 우주항공청…전문 인력 확보가 급선무

이주 정착 유도 정주 여건 개선 총력
4인 가족 이주 시 최대 3000만…임대주택·이자 지원

편집자주 ...'한국판 나사(NASA)'인 우주항공청이 27일 경남 사천에 개청해 본격적인 우주 시대를 연다. 국내 우주항공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경남을 중심으로 국내 우주항공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할 수 있다. 우주항공청 개청을 앞두고 국내 우주항공산업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개청 효과와 우주항공청의 과제 등을 3회에 걸쳐 싣는다.

16일 오후 경남 창원 의창구 경남도청 정문에 설치된 국산 우주발사체 '누리호' 모형 옆에 우주항공청 개청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우주항공청은 경남 사천시 사남면 사천 제2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아론비행선박산업 사옥에서 오는 27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2024.5.16/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경남=뉴스1) 강미영 기자 = '한국판 나사(NASA)'인 우주항공청이 오는 27일 경남 사천시에서 개청하지만 앞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는 많다.

연구 인력이 몰려있는 수도권과는 달리 지역적 한계가 있는 사천은 전문 인력 확보가 급선무다.

정부는 우주항공청 출범 인력 300명을 목표로 지난 3월부터 인력 모집을 시작했다.

현재 우주항공청 설립 직원인 기존 부처 이전 직원 55명과 민간 모집 일반임기제 공무원 50여명은 확정된 상태다. 그 외의 인력은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부정기적 공개 채용이 이뤄질 예정이다.

경남도와 사천시는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우주항공청 이주 직원을 위한 과감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경남도는 경남으로 이주하는 직원 전입 축하와 정착 지원을 위해 이주 정착금으로 10만 원 상당의 '웰컴 제로페이'를 제공한다.

또 가족 동반 이주를 장려하기 위해 △동반 이주 가족 정착지원금 1인당 200만 원(최대 800만 원) △미취학 자녀 양육지원금 1인당 월 50만 원(2년) △초중고 자녀 장학금 1인당 월 50만 원(2년)을 지원한다.

우주항공청 지원 4인 가족이 동반 이주할 경우 최대 3000만 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착 지원 대상은 우주항공청 개청 일로부터 3년 이내에 주민등록을 경남으로 이전하고 6개월 이상 연속 거주하는 우주항공청 직원 및 가족이며, 지원 조건을 충족하고 1년 이내 신청하면 된다.

박동식 경남 사천시장이 지난 20일 오후 사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우주항공청 개청' 기자 설명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천시 제공)

사천시도 이주 직원과 동반 가족 1인당 200만 원씩 최대 1000만 원을 지원한다. 자녀 전·입학 장려금도 1인당 150만 원을 지급한다.

또 임대아파트 50가구와 주택자금 이자 비용을 최대 90%까지 지원한다.

이 밖에도 사천사랑카드 지원, 이주직원 배우자 공무원 우선 인사 교류 지원, 이주 직원 가족 지역 취업 알선 및 창업 지원 등 총 29개의 지원시책을 펼친다.

양 지자체의 지원은 모두 중복해서 받을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임대주택 180여 가구를 무상으로 공급한다. 부족한 교통·교육·문화·체육 인프라 확충을 위한 우주항공 복합도시 건설에도 박차를 가한다.

사천시는 인구 증가 예상에 따라 주거지 5만 2000여 세대와 산업단지 78만 평을 조성한다.

남부내륙철도 지선 항공산업선 진주역~삼천포항 구간을 구축하고 국도 77호선 우회도로 개설, 사천~진주 국도 대체 우회도로, 광역 버스 교통망 등을 확충한다.

국내외 우수전문인력의 자녀교육 여건 마련과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과학영재학교와 외국교육기관(국제학교) 설립도 적극 추진한다.

사천공항은 국제공항 전환으로 추진해 공항 부지와 활주로를 확장하고 여객·화물 터미널을 신축한다.

이외에도 지역책임 의료기관인 경남의료원, 사천컨벤션센터, 민간자본 리조트형 호텔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우주항공청 개청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우주강국으로 도약하는 첫 발걸음"이라며 "우주항공청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