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 컨트롤타워 '우주항공청' 경남 사천서 출범
국내 우주항공산업 중심지…프랑스 툴루즈와 유사해
- 강미영 기자
(경남=뉴스1) 강미영 기자 = '한국판 나사(NASA)'로 불리는 우주항공청이 오는 27일 경남 사천시에서 출범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우주항공청은 올해 1월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으로 출범 준비에 나섰다.
그간 우리나라에는 우주항공산업 전반을 전담하는 기관이 없었다.
이번 우주항공청 개청으로 흩어졌던 우주항공 분야 연구개발 및 산업육성·기능이 한곳으로 모이는 컨트롤타워가 생긴 셈이다.
앞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위치한 경남,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한국천문연구원 등 연구 시설이 밀집한 대전,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전남이 우주항공청 유치전을 벌였다.
우주항공청이 들어서는 경남은 국내 항공산업 매출액의 75%(4조 7549억 원)를 차지하는 항공산업 중심지다.
또한 지난 2004년부터 현재까지 항공 분야 수출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국내 최대 우주항공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비롯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우주산업 관련 기업의 65%가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특히 사천에는 KAI를 비롯, 항공정비(MRO) 전문기업 한국항공서비스(캠스)와 공군 제3훈련비행단이 있다.
또 사천은 해당 산업 분야 종사자 수를 기반으로 한 산업특화도(LQ) 분석 결과 '28.58'이라는 높은 수치를 보이며 최적의 우주항공산업 특화 도시임을 입증했다.
프랑스 국립우주센터(CNES)가 위치한 툴루즈와 지리적·산업적 유사점도 있다.
프랑스 남부 중심에 위치한 툴루즈는 세계 2위 항공우주기업인 에어버스 본사를 중심으로 하는 세계 최대 우주항공산업 집적지다. 드골 대통령의 지방분권화 정책 또한 CNES가 툴루즈에 세워지는 데 큰 영향을 줬다.
다만 우수한 산학연 연계 시스템을 갖춘 툴루즈와 달리 사천은 교육·연구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경남도와 사천시는 경상국립대 우주항공방산분야 글로컬대학 지정과 우주항공방산과학기술원 설립 등으로 기술 연구·인재 양성을 추진한다.
또 우주항공청 개청과 연계한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로 산업, 연구, 국제교류, 교육 등 복합 기능을 수행하는 글로벌 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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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한국판 나사(NASA)'인 우주항공청이 27일 경남 사천에 개청해 본격적인 우주 시대를 연다. 국내 우주항공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경남을 중심으로 국내 우주항공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계기도 마련됐다고 할 수 있다. 우주항공청 개청을 앞두고 국내 우주항공산업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개청 효과와 우주항공청의 과제 등을 3회에 걸쳐 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