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 당항만, 전국 최초 해상 활주로 들어선다

(고성=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고성군 당항만에 전국 최초 해상 활주로가 들어선다.

고성군은 최근 유인 항공기 기업 씨에이엠(CAM)이 신청한 수상 이착륙장용 당항만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승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수상 이착륙장은 회화면 봉동리 인근 15만 3300㎡ 규모로 조성된다.

군은 국토교통부의 공항·비행장 시설 및 이착륙장 설치 기준과 공유수면법에 따른 현장 조사,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허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국토부 기준에 따르면 착수대는 평수위 또는 평균 최저 간조면 수심 1m 이상, 유속 초속 1.53m 미만과 해안선·항구·선착장으로부터 300m 이상 떨어진 곳에 설치해야 한다.

허가 기간은 총 3년이다.

항공기는 미국 아이콘 에어크래프트사가 제작한 '아이콘 A5'를 띄운다.

아이콘 A5는 윙스팬(항공기 날개와 날개 사이 거리) 10.6m 높이 2.5m, 길이 7.0m, 최대이륙중량 650㎏, 2인승, 비행 최대속도 시속 181㎞다.

CAM은 오는 7월까지 부산지방항공청과 항공기 운항에 관한 인허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군은 국내 첫 해상 이착륙장 허가로 인근 사천의 우주항공청 출범과 함께 드론, 도심항공교통(UAM) 등 경남 항공산업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경남지역 항공·해양레저·스포츠시설 등 관광사업과 연계 추진해 상승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해상 이착륙장을 사용하는 경비행기는 엔진 출력이 낮고 이착륙 시간이 짧아 우려하는 소음과 안전사고 위험은 낮다"고 말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