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위 응급실' 경남에도 뜬다…'의사 탑승 소방헬기' 시범 운영

경기 북부에 이어 전국 2번째 시범 운영…6월부터 연말까지

경남소방본부 대원들과 의료진이 소방헬기 탑승 훈련을 하고 있다.(경남소방본부 제공)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소방본부는 출동부터 병원 이송까지 의사가 소방헬기에 탑승하는 ‘119Heli-EMS (Emergency Medical Service)’ 항공 이송 체계를 시범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119Heli-EMS는 4대 중증 응급환자(심장정지, 중증외상, 심‧뇌혈관 질환) 발생 시 협력 병원 의사를 탑승시켜 출동-응급처치-병원 이송까지 전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경기 북부권에서 처음 도입됐다. 지난해 도입 당시 경기 북부권에서 20명의 중증응급환자를 협력병원에 이송해 15명(75%)의 생명을 살렸다.

경남은 경기 북부에 이어 전국 2번째로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6월부터 올해 연말까지 경남 전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경남소방은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소방청, 경남도, 경상국립대학교병원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경남도는 도내 의료기관 협업‧조정을 하고, 소방청은 시범사업 총괄과 중앙119구조본부 소방헬기(H-225)를 지원한다.

경상국립대학교병원은 헬기에 탑승할 의사를 지원하고, 경남소방본부는 세부 운영과 대체 소방헬기(수리온)를 지원하기로 했다.

경남소방은 ‘닥터헬기’는 제한적인 야간 운항을 하지만 소방헬기는 주‧야간 관계없이 최대 400km까지 운항이 가능해 도내 의료취약지역의 중증 응급환자 생존율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기존 소방헬기를 활용하면서 예산절감 효과도 기대한다.

소방청은 올해 시범사업이 끝나면 그동안의 운영 효과성‧경제성 등의 성과 분석 결과를 토대로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재병 경남소방본부장은 “의료취약지역 내 중증응급환자가 신속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119Heli-EMS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도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