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의대 증원 학칙 개정안 오늘 재심의…교무위원 새구성, 결과는

새 총장 체제 교무위원 30~40% 교체

3월29일 오후 부산 서구 부산대병원에서 신용범 재활의학과 교수를 비롯한 부산대병원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증원 방침에 반대하며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4.3.29/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대는 21일 오후 교무회의를 열고 의대 증원 학칙 개정안을 재심의한다. 교무회의에 참석하는 총장과 일부 교무위원이 새롭게 구성되면서 이번에는 개정안이 통과될 지 이번 회의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앞서 부산대는 지난 7일 전국에서 최초로 의대 증원 학칙 개정안을 교무회의에서 부결했다. 이후 제주대와 강원대 등에서 잇따라 학칙 개정안을 부결, 재심의를 앞두고 있어 학교 안팍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날 회의에 참석하는 위원들은 총장 포함 32명이다. 지난번 회의에서는 33명이었으나 최근 총장이 새로 임명되면서 아직 부총장 1명을 임명하지 못한 상태다.

부산대 측에 따르면 교무회의 교무위원은 총장을 비롯해 부총장, 대학 본부장, 처·국장으로 구성되는데, 지난 17일 총장 취임 이후 지난 20일 부총장 이하 처·국장 등이 잇따라 바뀌면서 교무위원 32명 중 30~40% 정도는 새 위원들로 구성된다.

이번 인사를 두고 일각에서는 교무회의 '판'을 새로 짜서 학칙 개정을 통과시키기 위해 서둘러 인사 발령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기존 교무 위원들로 재심의에 나설 경우 회의 미참여로 성원되지 않아 회의를 무산시키는 등 또다시 부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내부 관계자는 "총장 임명 당시 정부와 어느 정도 학칙 개정 관련 논의가 있었을 것"이라며 "학장은 선거직이니 그대로지만 모든 처·국장들은 신임 총장이 새로 임명한 분들이며 새롭게 구성된 위원들은 총장이 바뀐 뒤 첫 회의인만큼 정부의 뜻이나 기조를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대 관계자는 "총장 취임 시기나 인사발령 등 절차는 내부 절차와 시기에 맞게 진행된 것"이라며 "교무회의 구성원은 32명 중 10~13명 정도가 이번 인사발령에 따라 새로 구성됐다"고 설멸했다.

부산대 측은 오후 2시부터 대학본부 교무회의실에서 교무회의를 열고 의대증원 학칙개정 재심의에 들어간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