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일 진주시장, 인근 사천시와 행정통합 제안…"동일 생활권"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조규일 경남 진주시장이 인근 사천시와의 행정통합을 제안했다.

조 시장은 20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면서 사천시장과 진주시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한 통합행정사무 추진위원회 설치, 사천·진주 연합 시민통합추진위원회 설치 등 통합 과정의 공감대 형성대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조 시장은 "진주와 사천은 동일 생활권이다. 1906년과 1914년 행정구역 개편 전까지 사천과 진주는 한 뿌리에서 성장했다"며 "남강물을 나누어 쓰고 교육, 의료, 교통, 언론, 공공기관 등을 공유하며 행정구역을 구분하는 것은 무색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주항공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사천과 진주는 개별적인 발전 접근 방식으로는 산업의 확장성이나 성장의 속도에 발맞추기 어렵다. 우주항공산업은 경남의 주력산업으로 성장할 것이기에 경남 공동체 전체가 하나로 뭉쳐 대응해야 한다"며 통합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우주항공청 부속기관과 관련 행정기관, 연구소 입지 문제가 남아 있어 사천·진주의 개별적 접근으로는 시행착오와 불필요한 갈등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며 "서부경남 공동체 전체의 시각으로 대응해야 하며 그 중심에 사천과 진주의 통합된 지자체가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 도시의 행정통합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행정·민간 투 트랙으로 통합추진기구를 설치해야 한다"며 "통합의 주민 여론과 공감대 형성, 양 도시 주민 민원 해결, 상공·문화·체육계·시민단체의 범시민적인 담론의 장을 형성하고 통합 여론 조사, 토론회, 세미나 등으로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서부경남, 나아가서는 경남 미래 먹거리 100년이 될 우주항공산업 육성을 위해 통합은 빠를수록 좋다"며 "사천과 진주는 하나로 각자도생은 서부경남 전체의 쇠락을 재촉할 뿐이다. 통합이라는 대승적인 결단으로 미래를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