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낙화놀이' 하루 전 민관 합동 안전점검

지난해 교통·인파 혼잡…올해는 예약제로 인원수 제한

함안군이 13일 '낙화놀이' 개최를 하루 앞두고 민관 합동 안전점검을 위한 회의를 하고 있다(함안군 제공). 2024.5.13

(함안=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함안군은 '제31회 함안 낙화놀이' 개최를 하루 앞둔 13일 함안 무진정 일대에서 민관 합동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행안부와 경남도, 경찰, 소방, 한국전력공사, 민간 전문가, 행사 주관단체 등은 이날 행사장 주요시설을 합동 점검했다.

지난해 수요 예측에 실패해 교통 체증과 마비를 빚은 만큼 올해는 인파 관리와 교통 대책, 안전요원 배치 현황, 응급상황 발생 시 구급차 이동 동선 등도 점검했다.

허대양 부군수는 “인파가 대거 몰릴 수 있는 이번 행사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안전 점검과 유관기관 간 상호 협조체계 구축으로 행사장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함안을 대표하는 축제 중 하나인 올해 낙화놀이는 14일부터 15일까지 무진정 일원에서 개최된다. 낙화놀이는 군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함안 고유의 민속놀이다.

연등과 연등 사이에 참나무 숯가루로 만든 낙화를 매달아 이 낙화에 불을 붙여 꽃가루처럼 물 위에 날리는 불꽃놀이다. 낙화봉 만들기 등 체험행사와 함안 국악관현악단 국악 공연 등도 진행된다.

경남 함안군 함안면 무진정에서 '함안 낙화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경남 무형문화재 제33호인 함안 낙화놀이는 숯과 한지를 꼬아 만든 실 수천 개를 줄에 매달아 해질녘 불을 붙이는 민속놀이다. 2023.5.27/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올해 낙화놀이는 예약제로 하루 7000명씩 이틀 동안 1만4000명으로 관람 인원수를 제한한다. 지난해 5월 27일 열린 '낙화놀이'는 2만2000여명 방문으로 계획됐지만 5만명 이상이 몰리면서 일대 교통 혼잡과 통신 마비 등으로 혼란을 빚었다. 조근제 함안 군수는 공식 사과문도 발표했다.

올해는 주차난 해소를 위해 임시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셔틀버스를 타고 행사장에 들어갈 수 있다. 임시주차장은 11곳으로 확대했으며 셔틀버스는 27대로 늘려 운영한다. 먹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와 푸드트럭을 5대에서 10대로 늘렸고 즐길 거리 확대를 위해 판매·체험 부스는 4곳에서 10곳으로 늘렸다.

행사장 안전요원은 지난해 100명에서 올해는 300명이 투입돼 안전사고 등에 대비할 계획이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