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100주년' 부산공고 전교생 100만원씩 준다…선배들 '멋있는 돈질'
- 조아서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부산공업고등학교가 개교 100주년을 맞은 가운데 졸업생들의 각별한 모교 사랑이 전해져 훈훈함을 자아낸다.
2일 부산공고장학재단에 따르면 부산공고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 재학생 총 620명에게 장학금 100만 원씩 총 6억 2000만 원을 지급한다. 장학금은 재학생들의 계좌로 입금될 예정이다.
22회 졸업생인 정석규 초대 이사장은 2012년 장학재단 설립 당시 20억 원을 기부했다. 이후 2022년 51회 졸업생인 정한식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개교 100년 장학기금 100억'을 목표로 졸업생 4만여 명을 대상으로 모금 운동을 펼쳤다. 여러 졸업생의 동참으로 13억 원 모금됐으며, 현재 약 33억 원이 모였다.
한태규 부산공고 총동창회 사무총장은 "졸업생들의 모교 사랑으로 모은 모금액 중 일부를 개교 100주년을 맞아 재학생들에게 장학금 형식으로 선물하게 됐다"며 "우리 학생들이 과거의 부산공고의 명성을 이어 꿈을 펼쳐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공고는 5월 3일 오전 10시부터 강당 청운관에서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을 비롯해 박수영(부산 남구)·윤종오(울산 북구)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 등이 참석해 부산공업고 개교 100주년을 축하할 예정이다.
오후 6시부터는 부산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부공인의 밤' 행사를 갖는다.
또 동문미술전이 8일부터 12일까지 부산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열리고, 9일 오후 7시 30분에는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칸타타 '용광로 100년 환상곡' 음악회가 열린다.
특성화고로 부산·경남에서는 처음 개교 100년을 맞이하는 부산공고는 1924년 5월 5일 설립된 부산공립공업보습학교로, 1933년 6월 8일 부산공립직업학교로, 1951년 8월 31일 부산공업고등학교로 개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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