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심판" vs "민주당 심판…부산 '리치벨트' 후보들 막판 호소
- 손연우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4·10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부산 격전지 '리치벨트'(해운대갑·수영·남구) 여야 후보들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해운대갑 더불어민주당 홍순헌 후보는 9일 좌동 대천공원에서 큰절인사를 한 뒤 지역구 골목을 다니며 표밭을 다졌다. 이날 오후 7시 해운대 구남로 일대에서 마지막 대규모 집중 유세를 열고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홍 후보는 투표독려 메시지를 내고 "이번 선거는 무너진 민생을 되살리느냐 아니면 이대로 4년 더 나라를 망치도록 내버려 두느냐를 결정짓는 선거"라며 "소중한 한표로 퇴행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주진우 후보도 이날 오전 6시부터 중동부터 송정동까지 순회하며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주 후보는 오후 7시 구남로에서 피날레 유세에 나선다. 그는 "보수의 심장 해운대를 민주당에 내줄 수 없다"며 "저를 믿고 주변 10명에게만 꼭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200석을 다 이긴 듯 탄핵을 운운하는 민주당을 심판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수영에선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와 장예찬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불발로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유동철 후보는 이날 망미교차로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오후 11시 59분까지 유세를 이어간다. 오후 6시에는 대남교차로에서 집중 유세를 한다. 이 자리에는 배우 명계남과 김부겸 상임선대위원장이 지원사격에 나설 예정이다. 유 후보는 "부산 수영을 정권 심판의 1번지로 만들어달라"며 "공천 파동으로 수영을 난장판을 만들고 보수집결을 논하는 저들에게 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정 후보도 유권자들에세 투표 동참을 당부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정 후보는 "구민들이 어부지리로 민주당이 선거에 승리하지 않을까하는 부분을 가장 우려한다"며 "지혜로운 주민들을 믿는다. 주민의 뜻을 섬기고 존중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무소속 장 후보는 오전 7시 KBS앞 교통섬에서 출근길 인사로 마지막 날 일정을 시작했다. 오후 5시 30분부터 수영교차로에서 마지막 총력 집중 유세를 하고 있다. 장 후보는 이날 유세차에 올라 "최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지지층 당선가능성 1위를 기록했다"며 "수영은 짝대기만 꼽으면 아무나 뽑는 지역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남구에선 선거구 합구로 현역간 대결이 벌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후보는 오후 5시 50분부터 용호동 엘지(LG)메트로시티 앞에서 김부겸 상임선대위원장과 함께 파이널 유세에 들어갔다. 박 후보는 "나라를 이 꼴로 만든 윤 정권과 윤핵관 호소인의 무능과 책임을 심판하는 선거에 모두 나서주길 바란다"며 "반드시 이겨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박수영 후보는 오후 4시30분 엘지(LG)메트로시티 앞, 오후 6시 대연사거리 에서 피날레 유세에 나선다. 박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20일은 운명의 날"이라며 "대통령 탄핵으로 자기 범죄를 엎으려는 범죄세력으로부터 민생국회를 지켜야 한다"며 빠짐없는 투표로 범죄세력을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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