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일 야권단일후보 연제에 여·야후보 막판 지지층 결집

노정현 진보당 후보 "투표로 정권심판 해달라"
김희정 국민의힘 후보 "일할 수 있는 후보 선택해야"

4·10 총선 전날인 9일 오전 노정현 진보당 부산 연제구 후보가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투표 독려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4.04.09 ⓒ 뉴스1 박채오 기자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부산 유일의 야권단일 후보가 나온 연제구에서 여·야 후보가 선거 하루 전인 9일 각각 지지호소 기자회견을 열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노정현 진보당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능하고 독선적인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자는 주민들의 뜨거운 열망이 돌풍을 만들고 있다"며 "정권심판 단일후보 노정현에게 지지와 성원을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명신 진보당 부산시당 부위원장과 정혜경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가 참석해 "주민들의 손으로 정권심판을 이뤄달라"고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김 부위원장은 "더불어민주연합은 민주주의와 진보적 가치가 살아있는 국회를 만들기 위한 연합정치다"며 "진보당이 더불어민주연합에 추천한 노동자와 청년 비례후보를 국회로 보내달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 연제구 노정현 민주당 진보당 단일후보에게 투표해달라"며 "더 많은 부산시민들이 투표해야 심판돌풍이 국민승리 총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당부했다.

4·10 총선 전날인 9일 오전 김희정 국민의힘 부산 연제 후보가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지지호소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4.04.09 ⓒ 뉴스1 박채오 기자

김희정 국민의힘 후보 역시 이날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국회의원이 되면 여당의 3선 의원으로 상임위원장을 맡게 된다"며 "예산을 확보할 수 있고, 입법을 주도할 수 있으며, 정책을 입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소정당 초선 후보가 공약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과 여당의 3선 상임위원장이 할 수 있는 일들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며 "연제구 발전을 위해 온몸을 바쳐 일하겠다. 제대로 일할 사람을 선택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또 상대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출신이 아닌 진보당 출신이라며 '정치적 색깔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많은 구민들께서 진보당을 민주당과 비슷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갖고 계신다. 하지만 진보당은 명백히 민주당이 아니다"며 "진보당은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위헌 정당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주축 인물들로 구성된 당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체된 통합진보당은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관계 해체, 현 경제 질서 해체, 국가보안법 폐지, 고려연방제 통일을 주장하고 있다"며 "북한식 사회주의를 실현하는 것이 그들의 진정한 목적이었고, 그렇기에 위헌 정당으로 해산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노정현 후보는 과거 통진당에 당적을 둔 후보로, 한미군사훈련 중단을 주장하는 등 과거 통진당 강령에 뿌리를 둔 활동을 했다"며 "시청과 경찰청, 법원 등 국가 주요 기관이 위치한 연제구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che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