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사전선거 첫날…의미 있는 '첫·첫·첫' 투표

"투표는 국민의 의무이자 권리…더 나은 나라 기대"

제22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부산 대연제6동 사전투표소(남구청 1층 대강당) 앞에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 서 있다..2024.4.5 / 뉴스1 ⓒ News1 조아서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제22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부산 사전투표소 205곳에서는 오전 6시를 기해 일제히 투표가 시작됐다.

투표가 시작되기 전인 이날 오전 5시45분쯤 대연제6동 사전투표소(남구청 1층 대강당) 앞에는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기 위한 유권자들이 속속 들어섰다.

남갑·을 합구로 현역 간 대결이 성사된 부산 남구는 여야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만큼 평일 이른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사전투표소로 향하는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새벽 5시 45분부터 사전투표소를 찾았다는 김 모 씨(61)는 대연제6동 사전투표소 첫 투표자가 됐다.

김 씨는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이기 때문에 투표를 꼭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일찍 눈이 떠졌다"며 "나라가 힘들다 힘들다 하는데 이번 선거 이후 조금이나마 더 나은 대한민국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시계바늘이 오전 6시를 가리키자 유권자들이 한명씩 차례로 투표소에 입장했다.

이른 시간인 만큼 대부분 고령층인 대기자들 사이에 20대 젊은이 1명이 눈에 띄었다.

총선 투표가 처음이라는 차 모 씨(21·용호동)는 "지난 대선 때는 본 투표 당일 오전 6시에 1등으로 투표했는데 오늘은 입구를 못찾아 헤매다 1등을 놓쳤다"며 아쉬워했다.

차 씨는 "이번에 비례대표까지 있어 헷갈렸지만 미리 찾아보고 온 덕분에 생각한대로 잘 할 수 있었다"며 "정당보다도 공약을 잘 이행하는 사람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은택 부산 남구청장이 5일 대연제6동 사전투표소(남구청 1층 대강당)에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2024.4.5 / 뉴스1 ⓒ News1 조아서 기자

이날 첫 관외투표자는 출근 전 사전투표소를 찾은 김 모 씨(40대)였다. 전날 부산진구에서 남구로 전입신고를 마쳤다는 김 씨는 "3월 19일 기준으로 주민등록에 따라야 한다고 안내받았다"며 "남구든 부산진구든 뽑고 싶은 사람이 없어 투표하는데 애먹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일찍 투표를 한 이유에 대해 "투표하지 않고 그 결과에 대해 쓴소리하는 건 말이 안 된다.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한 뒤에야 그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새벽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표를 행사한 오은택 남구청장은 "투표는 무엇보다 소중한 국민의 권리이며, 한 표, 한 표가 모여 민심을 나타낸다"면서 "당선인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낙선인은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여 더 나은 나라를 위해 애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사전투표는 6일 오후 6시까지 이틀간 실시된다.

이 기간 유권자는 별도 신고 없이 전국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으며,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또는 포털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투표소에는 본인의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하고 생년월일과 사진이 첨부돼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가지고 가야 한다.

as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