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장·국회의원 땐 뭐 했나”…강석주 vs 정점식 날 선 공방
강석주 “지역 떠나지 않는 진짜배기 뽑아달라”
정점식 “3선 의원 힘으로 지역발전 앞당기겠다”
- 강미영 기자
(통영=뉴스1) 강미영 기자 = 제22대 총선 경남 통영고성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국민의힘 정점식 후보가 상대 후보의 이력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들은 2일 KNN경남에서 진행된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TV 토론회에서 자신의 공약을 내세우며 맞붙었다.
먼저 강 후보는 “KTX 조기착공, 스포츠메카 육성, 해양케이블카 등은 정 후보가 지난 선거에서도 공약했던 것인데 언제 되는지”라고 물었다.
그러자 정 후보는 “해양케이블카는 3번째 공약인데,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산업 일환으로 추진할 것이며 이미 용역까지 마쳤다. 시와 협력해 사업을 잘 이어가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강 후보는 “통영고성 스포츠메카 육성도 3번 연속 공약하고 있는데 재선 동안 무슨 역할을 했나”며 비판했다.
정 후보는 “체육계 의견을 받아들이고 통영고성 지역에 축구, 배구 등 많은 스포츠 경기가 펼쳐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반박했다.
정 후보는 통영케이블카 운영에 관련해 “통영케이블카는 12년마다 와이어로프 고정위치를 이동하는 조건으로 특별건설승인을 받았는데 2019년 강 후보가 통영시장으로 재임하던 때 이를 이행하지 않고 운행하다 뒤늦게 적발됐다”며 “통영시가 감독권을 갖고 있는 통영관광개발공사에서 무허가 업체 수의계약, 타인 건설업 명의 대여 등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고 역공했다.
이에 강 후보는 “통영개발공사 사장은 3년마다 임명되는데 인수인계가 되지 않은 것”이라며 “시장으로서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도 신경전을 이어갔다.
강 후보는 “오염수 방류로 수산물 소비가 급감해 지역경제에 직격탄을 맞았다. 정 후보는 수산 1번지 재도약 공약을 했는데 소비자가 수산물을 찾지 않으니 무슨 소용인가”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오염수 문제를 아직도 이야기 하는 건 강 후보와 고성 일부 군 의원뿐”이라며 “수산물 소비가 되지 않은 건 민주당의 허위 주장으로 인한 것이다”고 역공했다.
후보들은 이외에도 통영적십자병원 이전, 화재가 난 제석초 교육 정상화, 기후위기 대응 등에 관해 토론했다.
정 후보는 마무리 발언으로 “재선 의원으로 당선시킨 통영고성 주민 지지에 보답하고 아내와 제가 꿈꿔왔던 지역의 밝은 미래를 포기할 수 없다”며 “3선의 큰 힘으로 지역 발전을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지역이 잘 아는, 지역이 키워준 인물, 영원히 지역을 떠나지 않을 진짜배기 사람을 뽑아달라. 그래야 주민이 발전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낸다”고 호소했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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